함윤선 LG유플러스 SC본부 서비스사업부 P1팀 사원

“꿈 이루고 싶다면 부지런히 뛰세요”


벨소리 편집, 통화 연결음 다운…. 휴대폰 부가 서비스의 춘추전국시대였던 2000년 중반, 당시 중학생이던 함윤선(24) 씨에게 휴대폰이라는 신문물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새로운 기종이 출시될 때마다 매장을 들락거렸고, 매일같이 고객센터에 전화해 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스스로를 ‘통신사에서 일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2년차 신입사원 함씨는 그래서인지 선배들이 먼저 의견을 물으러 올 만큼 당당한 주전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함윤선 LG유플러스 SC본부 서비스사업부 P1팀 사원 “꿈 이루고 싶다면 부지런히 뛰세요”


[PROFILE]

함윤선

1991년생

2014년 서강대 영미어문학과(경영학 복수전공) 졸업

2014년 1월 LG유플러스 입사


“학교가 주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자”던 함윤선 씨는 교내봉사를 통해 관심 분야를 찾았고, 교내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취업까지 성공했다.


“대학시절 교내 장애학생의 수업 필기를 돕는 ‘대필’ 봉사를 하면서 웬만한 전공 개론과목을 모두 들었어요. 그중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방송에 호기심을 갖게 됐죠.”

그러다 함씨는 학교와 LG유플러스가 함께 개최하는 ‘아이디어 공모전’ 소식을 들었다. 모바일 인터넷 첫 페이지를 구상하는 게 과제였는데, 오래 전부터 통신사 입사를 꿈꿔온 데다 다양한 방송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상을 받아 팀원 4명과 함께 인턴 기회를 얻었다. LG유플러스의 인턴은 채용전제형으로, 정규직 전환율이 80~90%에 이르기에 꿈에 한 발짝 크게 다가서게 된 것이다.


“꼭 LG유플러스인이 돼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나요?”

2013년 7월, 함씨는 모바일TV사업팀에서 인턴 실습을 시작했다. 6주 동안 개인과제 2개와 그룹과제 1개가 주어졌다. 개인과제는 IPTV 서비스 및 쇼핑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대학시절 늘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했어요. 그래서 자신 있게 아이디어를 발표했죠. 그런데 웬걸, C+도 주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알고 보니 제 아이디어는 이미 예전에 거론됐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것들이었어요.”

이때를 계기로 그는 선배들에게 하나하나 조언을 구하며 막연히 생각만 했던 서비스를 구체화해갔다. 그렇게 그룹과제와 CEO면접까지 거쳐 마침내 정규직 전환 티켓을 거머쥐었다.

함씨는 현재 모바일IPTV서비스의 ‘미디어포털’을 담당하고 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바로 맞춤 안내 문자 메시지가 오는 것처럼 특정 날에 맞춰 맞춤 동영상을 팝업창이나 SMS 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함씨는 이중 13만 편에 달하는 영상을 편성하고 마케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종 시험일, 중간고사, 개강일 등 이슈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맞춤 캘린더는 그의 필수 아이템.

공모전이라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전형을 통해 입사한 함씨는 혹시 부족한 게 있을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다. 그중 하나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즉 ‘맞춤 뉴스서비스’다. 몇 개 핵심 키워드를 등록해놓고 관련 기사를 매일 받아보는 것이다. 현재 그의 RSS 리스트에는 유플러스·통신사·동영상·모바일·IPTV 등의 단어가 등록돼 있다.

입사 2년째, 그가 생각하는 LG유플러스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뭘까?

“안 그래도 미리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좋은 답이 떠오르지 않아 팀원들에게 물어봤어요. 한 결 같이 나온 답은 ‘왜 여기여야 하는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냥 취업하고 싶어 이력서를 넣어본 게 아니라 LG유플러스의 직원이 돼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이도희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온라인 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