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4일 월요일


#Day 9.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명지대 4명의 친구가 6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동유럽 자전거 종주에 나섰다. 남다른 계절학기를 보내겠다고 해서 팀 이름도 <계절학기>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총 49일간 계속되는 이들의 여행기를 두 달 동안 싣는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해바라기샷을 찍자마자 우리는 갑자기 퍼부은 비를 맞았고 조금은 더디지만 페달을 계속해서 밟았다. 오스트리아 시골마을을 지나 저녁7시쯤 세 번째 국경을 마주했고 슬로바키아 국경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지호형과 함께 밟은 첫 국경이라 더 느낌이 새로웠다. 우리는 국경 앞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심플'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오늘도 우리 자신에게 '수고했어'라는 인사를 건넨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주유소에서 급하게 씻을 물을 얻고 있었는데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긴 한 아저씨가 아들과 아들 여자친구를 차에서 불렀다. 아들의 이름은 안드레, 여자친구는 줄리아.


체코에서 온 줄리아는 아시아에 꼭 한번 가고 싶다며 우리의 도전을 굉장히 응원해줬고,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한 안드레는 페이스북으로 계속해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줬다. 슬로바키아에서도 '관심'과 '응원'은 계속된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사할리 캠프.



"우리는 함께 두 팔을 벌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젊음, 지금 더 넓은 세상을 품자고."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분주한 아침, 우리는 오늘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를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텐트를 정리하고 즐거운 자유여행을 하기 위해 빠르게 준비했다. 우리는 신기하게도 매일 친절한 사람들과 마주했다. 정말 lucky way!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오늘은 캠퍼스잡앤조이 2차 원고를 함께 작성하기로 했던 날이다. 지나온 4개의 국가를 각자의 시선으로 정리해보며 서로 피드백을 가졌고, 훈호 / 폴란드, 찬빈 / 체코, 승혁 & 지호 / 오스트리아까지, 모처럼 여행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무엇보다 슬로바키아에서 선정했던 주제는 휴강이었는데,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껏 휴강을 누렸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생각보다 굉장히 분주한 브라티슬라바 구시가지. 우리는 이전까지 수도에서 하루 정도 Airbnb에서 방을 예약하여 쉬었었지만 짧은 일정으로 슬로바키아를 지나가다 보니 이틀간 도나우 강변에서 캠핑을 하기로 계획했었다. 아무래도 편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몸이 많이 피로해있었지만 우리 모두 'Slowly'를 각자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보다 여유를 가졌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⑭ 네 남자, 네 번째 국가 슬로바키아를 밟다



브라티슬라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라티슬라바 성으로 가는 길은 평온하고 아늑했다. 석양이 지는 시간, 그리고 어두움이 찾아오는 시간에. 슬로바키아 , Slow바퀴야~


<49일간의 여행 일정 및 테마>

폴란드 : 전쟁

체코 : 사랑

오스트리아 : 음악

슬로바키아 : 휴강

헝가리 : 죽음

슬로베니아 : 여유

크로아티아 : 수상레저

몬테네그로 : 농업

알바니아 : 발칸반도

그리스 : 철학


글·사진 계절학기 박찬빈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⑫ 떠나야만 하는 우리,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⑪ 체코 프라하, 사람이 머문 곳에 사랑이 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⑩ 파스로 통증을 이겨내며, 프라하에서의 첫날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⑧ 폴란드의 마지막 여정, 쿠라쿠프 도착!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⑥ 폴란드 바르샤바 관광을 하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⑤ 폴란드에서의 일기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④ 동유럽 앓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 중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③ “폴란드에 잘 도착했습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② 공항 도착! 세 얼간이의 비행 시작!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① “‘젊음’이라는 엔진을 달고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