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6일 일요일


#Day 7.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명지대 4명의 친구가 6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동유럽 자전거 종주에 나선다. 남다른 계절학기를 보내겠다고 해서 팀 이름도 <계절학기>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총 49일간 계속되는 이들의 여행기를 앞으로 두 달 동안 싣는다. 마지막에는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우리는 아침 일찍 아름다운 크라쿠프를 떠나, 이번 계절학기 10개국의 키워드 첫 번째인 '전쟁'에 대해 느끼고 배울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로 향했다.


사실 키워드가 '전쟁'이어서 그런지, 처음 국가 이동부터 쉽지 않았다. 우리 셋 모두 하루에 100km의 라이딩을 이전에 해본 적이 없었던 것도 몸이 힘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나라를 지켜내는 군인. 우리 셋도 군대를 경험했기에 전쟁에 대한 두려움, 무엇보다 외로움과 고독을 이겨내야 했다. 시대는 다르지만 그 시절 이 나라의 군인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다시 채비를 꾸리고 오시비엥침으로 향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가장 뒤에서 훈호형과 나를 지켜주는 Shiny 승혁이형, 가장 앞에서 나와 승혁이형을 지켜주는 Who know 훈호형. 오늘도 힘든 라이딩으로 젊은 날들을 소중하게 채워가고 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크라쿠프에서 오시비엥침을 가는 길은 역시나 오르막길의 연속.. 멀리 보이는 저곳에 슬픔과 고통이 있다니 가슴이 벌써부터 먹먹해진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풀리지 않은 매듭. 사진=박찬빈



책 또는 영화에서만 보던 유대인 대학살이 이뤄진 비극의 장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했다. 아우슈비츠의 수용소는 제1수용소와 아우슈비츠 제2수용소(비르케나우)가 있는데 제2수용소(비르케나우)파괴가 되어 잔해와 건물 터만 있다고 한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인간의 극악무도함을 극명하게 보여준 히틀러의 선언. 사진=박찬빈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는 인류 최초로 산업적인 수단을 이용한 인종 학살이 이루어졌던 곳이에요. 인간의 잔혹성과 야만성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 주는 곳이지요.


나치스와 히틀러는 유대인을 비롯하여 나치스에 반대했던 정치인과 지식인, 예술인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까지 강제로 이곳에 수용했어요.


수용된 사람 중 일부는 살아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대접마저 받아 보지 못하고 강제 노동 중에 세상을 떠나거나 가스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30개 나라에서 강제로 끌려온 4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⑨ 전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다




<49일간의 여행 일정 및 테마>

폴란드 : 전쟁

체코 : 사랑

오스트리아 : 음악

슬로바키아 : 휴강

헝가리 : 죽음

슬로베니아 : 여유

크로아티아 : 수상레저

몬테네그로 : 농업

알바니아 : 발칸반도

그리스 : 철학


글·사진 계절학기 박찬빈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⑧ 폴란드의 마지막 여정, 쿠라쿠프 도착!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⑦ 폴란드 4000km의 여정을 달리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⑥ 폴란드 바르샤바 관광을 하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⑤ 폴란드에서의 일기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④ 동유럽 앓이, 폴란드 바르샤바 여행 중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③ “폴란드에 잘 도착했습니다”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② 공항 도착! 세 얼간이의 비행 시작!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① “‘젊음’이라는 엔진을 달고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