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주U대회서 국제 하계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종합 1위


지난 3일부터 12일간 세계 대학생들이 빛고을 광주에서 일궈간 도전·열정의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폐회식이 14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폐회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공식행사,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빛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폐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윤장현·김황식 광주U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광주U대회의 빛나는 순간을 되돌아보고, 차기 하계U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원했다.


개회식 무대가 한글을 형상화한 독창적 형태와 선수단을 그라운드에 배치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면 폐회식 무대는 U대회 엠블럼 속 별 다섯 개가 주경기장에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조직위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성해 한국의 전통 축제 형태인 난장을 표현했다.


'빛을 품은 그대'를 주제로 한 식전행사에서는 서울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공연에 이어 U대회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영상이 상영되자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룹 '딕펑스'는 신나는 댄스곡으로 폐회식의 열기를 지폈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손연재 등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공식행사에서는 애국가 제창에 이어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선수단은 환한 미소와 손짓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이어진 1부 문화행사에서는 대학 응원단의 연합공연과 함께 12일간의 대회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대회 기간 세계 청년들이 내뿜었던 열정은 그룹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과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로 더욱 불타올랐다.


김황식 광주U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환송사에서 대회 폐막의 아쉬움을 전했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광주U대회는 꿈·야망·전설이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커원저 대만 타이베이 시장이 대회기를 넘겨받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폐회가 선언되고, 차기 U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시가 대회기를 넘겨받았다.


타이베이시는 젊음(Youth)·다양성(Diverse)·포용(Inclusion)을 주제로 댄스·롤러스케이팅·자전거를 이용한 퍼포먼스와 마즈카(Matzka) 밴드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함께 나누는 빛'을 주제로 한 2부 문화행사에서는 국악인 왕기철과 성악가 한경미의 무대에 맞춰 12일간 타올랐던 광주U대회 성화가 소화됐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쥐불놀이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쥐불놀이 퍼포먼스로 빛의 향연이 펼쳐진 뒤 국악과 재즈·뮤지컬·클래식으로 재해석된 빛고을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3부 문화행사에서는 DJ KOO의 디제잉과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지며, 객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룹 지누션과 김경호, EXID, 샤이니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행사의 대미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대학생 올림픽 폐막..2년 뒤 대만에서 만나요

14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광주하계U대회 폐회식에서 자원봉사자 등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제공



제28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는 총 143개국 1만2885명이 참가했다. 이 중 국제기술임원을 제외한 선수·임원 참가 인원만 1만2337명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U대회에서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를 획득하며 국제 하계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리듬체조에서 손연재 선수가 세 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양궁에서는 기보배 선수가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보배 선수는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686점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대표팀은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