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취업대전] KB국민은행 VS 신한은행

주요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신입·인턴사원 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은행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채용 특징, 연봉·복리후생 정보를 살펴봤다.

KB국민은행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경험과 실패 극복 사례, 경험별 업무연관성 등을 중점적으로 관찰한다. 신한은행은 지원자의 경험과 입사 의지, 사전 업무이해도 등을 파악한다.

금융당국이 KB국민은행의 부실·비리 의혹 등에 대해 특별검사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비자금 의혹에 이어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건까지 특별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병언 기자 misaeon@20131125..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20일, 2015년 상반기 신입행원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순께 100여 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우수 지방인력 확보를 위해 1차 면접을 지역별 현장면접 형태로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모든 자기소개서를 직접 읽고 평가한다. 서류전형기간이 한 달 가까이 소요되는 이유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과 실패 극복 사례 등을 표현하는 게 좋다. 또 이러한 부분이 입행 후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될지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KB국민은행은 또 '스펙 초월' 키워드에 걸맞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 면접전형에서는 단정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면접관에게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 서론을 장황하게 말하면 듣는 면접관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두괄식으로 표현하는 게 효과적이다.

KB국민은행의 인재상은 '창의적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프로 금융인'이다. '고객우선주의' '자율과 책임' '적극적 사고와 행동' '다양한 가치의 존중'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KB국민은행의 1인당 평균급여액은 8200만 원이다. 평균근속연수는 16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4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결과다.

4년제 대졸자의 초임 연봉은 얼마나 될까? 회사 관계자가 밝힌 4년제 대졸(군필자 기준) 초임은 4000만 원대 초반이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현지 점포 OJT를 실시하고 있다. 별도 선발절차를 거쳐 미국·유럽 임직원 MBA 연수기회를 제공한다.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와 평생학습 기반 조성을 위해 대학·대학원 학비를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직원만족 프로그램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전담부서인 직원만족부를 운영한다. 매주 수·금요일(첫째 주~셋째 주)에는 오후 6시까지 조기퇴근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가족사랑의 날' 제도를 실시한다.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캠프와 금융교육, 입시설명회 등을 실시한다. 여름휴가 시즌에는 전국 휴양시설과 KB연수원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제도는 물론 임직원·배우자 생일 축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직원 개인 건강맞춤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30일 일반직 신입 행원(일반분야/IT) 지원서 접수를 마쳤다. 서류전형과 실무자면접, 임원면접/인·적성검사에 이어 오는 6월 30일 120명 내외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입사 의지, 사전 업무이해도, 비전 등을 파악한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요건 달성 여부를 검증한다. 신한은행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전해 나가는 '성장형 인재'를 선호한다.

실무자면접은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된다. 스펙보다 면접 자세와 조직적응력·창의성·도전정신·팀워크·논리적사고력 등의 정량적 측면을 중점 평가한다.

대면면접(자기소개서 기반 질의응답)과 토론면접, PT면접으로 구성된다. 자신의 강점이나 경험을 자신 있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깍듯한 예의를 갖추고 회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어필하는 게 좋다.

임원면접에서는 인성을 검증하는 측면이 강하다. 지원자의 기본적 자세와 가치관, 입사 의지를 중심으로 기업문화에 적합한 인재인지 등을 살핀다. 진정성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

신한은행의 인재상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 열정가'다. '고객중심' '상호존중' '변화주도' '최고지향' '주인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신한은행의 1인당 평균급여액은 8400만 원이다. 평균근속연수는 13년 10개월이다.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이다.

1인당 평균급여액은 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공제 반영 전 소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 지급액과 차이가 있다. 신한은행의 1인당 평균급여액은 KB국민은행과 큰 차이가 없지만, 평균근속연수는 국민은행에 비해 2년 정도 짧다.

회사 관계자가 밝힌 신한은행의 대졸(군필자 기준) 초임은 5000만 원대 초반이다. 이 금액은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급여액이다.

신한은행은 해외 전문가 육성을 위한 '해외지점 연수파견제'를 운영 중이다. 매년 행원·대리급 직원 120여 명을 LA와 토론토·런던·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40개 지점에 파견한다. 현장형 직무전문가 양성을 위한 주말 교육과정인 '신한금융사관학교'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평일 기준 10일 연속 쉴 수 있는 'Well-Pro 휴가'를 시행한다.

여직원은 출산 후 기본적으로 2년 동안 휴직이 가능하다. 육아기 여성 경력단절 최소화를 위한 '신한 Mom-Pro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육아휴직기간 1년을 넘긴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남은 1년간 시간제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전국 단위 콘도를 운영한다. 임직원 한 명당 연간 최대 4박5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를 전액 지원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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