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봉 건국대 인재개발센터장 “엘리트 프로그램으로 취업 길 연다”


건국대 인재개발센터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분주하다. 오는 22일부터 이 학교 대표 취업제도인 엘리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2000년 시작해 스물여섯 번째 기수가 운영될 만큼 전통이 깊다. 많은 건국대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이번 모집인원은 150명. 취업을 앞둔 4학년에게는 이보다 나은 취업 프로그램은 없다고 건국대 인재개발센터 측은 자신한다. 김영봉 건국대 인재개발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엘리트 프로그램은 타 대학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성공적이다. 어떤 점이 강점이고,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효율적 준비 과정이 강점이다. 2주간은 현직 인사담당자를 포함한 전문가의 특강이 진행되며, 6주간은 자체 학습을 통해 직무별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성과는 수료생들의 높은 취업률이 증명한다. 수료생들의 취업률이 일반 졸업생들보다 15% 정도 높다.


올해부터 저학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유가 있나?

졸업에 임박해서 진로를 결정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저학년 때부터 충분한 진로 설계 과정을 거쳐야 만족스러운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올해부터 1, 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목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저학년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김영봉 건국대 인재개발센터장 “엘리트 프로그램으로 취업 길 연다”

건국대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인재개발센터는 Job Cafe가 위치해 학생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이승재 기자


저학년의 경우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듯싶다. 어떤 점을 강조해 운영하나?

최근에는 신입생들도 취업에 관심이 많다. 한 해 취업 관련 교과목을 수강하는 저학년이 1000여 명이 이른다. 저학년 대상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으로 구성했다. 자신의 적성을 검사하고, 결과지를 통해 서로 비교해보는 방식이다.


기업 실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기업에서도 인턴 등 실무경험을 중시한다. 이에 우리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학과 또는 인재개발센터와 협약한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면 실습기간에 따라 3~15학점을 인정해준다.


졸업생들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나?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Vision Alignment Program’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인 일자리를 추천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수한 중견?중소기업도 소개한다. 구직자의 성향에 맞는 기업을 찾도록 도와준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한양대?세종대 등 관내 대학이 협업해 중견?중소기업 채용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대졸 취업시장 어떻게 평가하나?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어렵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매년 줄어들어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학생들의 눈높이와 중견?중소기업 근로조건 간의 불균형 현상도 늘어 취업 재수, 삼수도 늘어날 것이다. 학생들은 꼭 대기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김영봉 건국대 인재개발센터장 “엘리트 프로그램으로 취업 길 연다”

인재개발센터는 직업적성 탐색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주고 있다. 사진=이승재 기자


해외취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학교 역시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외국계기업 인사담당자와 워크숍을 진행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외국계기업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마다 전공 교수들과 워크숍을 개최한다. 어떤 내용인가?

학과별 취업률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우수 학과에 대한 시상뿐 아니라 취업 관련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교수들 역시 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이 많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학과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기업 발굴에 나서기도 한다.


현재 채용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과거에는 영어?학점 등 스펙이 채용의 중요한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직무역량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무경험과 자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런 과정은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 학년별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기업이 원하는 틀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 취업에 도전하기 바란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인재개발센터가 취업 성공의 길을 함께하겠다. 저학년 프로그램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취업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건국대 인재개발센터 대표 프로그램


김영봉 건국대 인재개발센터장 “엘리트 프로그램으로 취업 길 연다”


취업교육의 국가대표 <엘리트 프로그램>

취업을 앞둔 4학년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체계적인 취업강좌와 양질의 특강을 제공해 우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실시하며, 연간 300여 명이 참여한다. 학점 평점 3.0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점수 등 선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총 8주간 운영하며, 2주간 현직 인사담당자 특강, 구직 스킬 특강, 면접실습 등을 진행한다. 6주간 진행되는 소모임 활동은 현직 인사담당자 또는 동문 선배가 멘토로 참여해 희망직무분야별로 운영한다. 실전 모의면접과 팀별 PT 경연대회도 진행한다.


구직역량 키우고, 학점도 따는 <진로?취업 교과목 운영>

건국대는 취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취업에 필요한 이론 및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이수자에게 학점도 부여한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아 탐색과 대학생활’은 연간 600여 명이 수강하며, 구체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2학년의 경우 ‘진로 설계와 직업 탐색’ 강좌를 통해 업종별 선배들의 성공사례를 접할 수 있으며, 3학년은 ‘기업, 직무분석 및 역량개발’ 강좌를 통해 취업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다. 4학년 대상으로는 연간 1500명이 수강하는 ‘실전취업특강’이 개설돼 있다. 입사서류 작성부터 인?적성검사까지 구체적 취업 스킬을 지원한다.


실무경력에 학점?급여도 받는 <기업실무연수>

3, 4학년에게는 다양한 기업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실무연수 프로그램은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경력을 쌓으면서 학점 취득까지 가능한 제도다. 건국대에서 발굴한 기업 중 학생이 희망하는 곳에 지원 가능한 ‘직장체험’과, 학과협약을 체결한 기업에서 직무를 경험하는 ‘인턴십’이 대표적이다. 학기 중에는 4개월, 방학에는 2개월 동안 연수가 가능하며, 연수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학점이 인정된다.


알찬 동아리 활동과 체계적 지원 <취업동아리 사업>

건국대는 대학 내 다양한 취업?창업 동아리를 발굴해 지원한다. 기업 예비주체로서의 역량 강화 및 동아리 활성화를 통한 학생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목적이다. 월별 활동보고서 평가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각종 교육?상담을 제공한다. 우수 동아리는 별도로 시상하며, 매년 6월 지원 동아리를 선정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