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2014년 매출 약 28조 원)의 한국지사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인력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여성·가족친화기업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구직자가 선호하는 외국계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로레알코리아의 인기비결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이 8일 회사를 찾았다.


<로레알코리아>

설립연도 1993년

사장 얀 르부르동(프랑스)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7

임직원 수 1382명(2014년 기준)

수상 여성지위향상 기여 기업(2008년 국무총리 표창)

가족친화기업(2010년 여성가족부 선정/ 2013년 갱신)

여성친화기업(2011년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지정) 등


[기업 탐방] 여성친화기업 로레알코리아 방문기

로레알코리아 기업탐방·신입사원 인터뷰에 참석한 대학생 기자단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경민(경기대 무역 3) 이세진(한국외대 국제경영 4) 진지선(로레알코리아 사원) 배진희(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2)/ 사진=서범세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로레알코리아의 첫인상은 화사함과 고급스러움이었다. 글로벌 화장품기업답게 제품·브랜드 디자인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로레알코리아는 유통채널에 따라 백화점사업부와 시판사업부·헤어살롱사업부·병원약국사업부로 나뉜다. 부서별로 랑콤·메이블린 뉴욕·케라스타즈·비쉬 등 총 16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기업 탐방] 여성친화기업 로레알코리아 방문기

로레알코리아를 방문한 대학생 기자단이 사내 학습 공간 '마이 러닝 룸'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대학생 기자단이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마이 러닝 룸'. 임직원이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독립 학습공간이다. 데스크톱 컴퓨터와 시청각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법부터 직무 관련 교육, 외국어 교육,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이나 여가 시간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다.


[기업 탐방] 여성친화기업 로레알코리아 방문기

로레알코리아를 방문한 대학생 기자단이 임직원을 위한 사내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회사 공간 중 기자단이 가장 관심을 가진 곳은 임직원을 위한 사내 화장품 매장. 백화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매장에서 기자단은 좀처럼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랑콤·비오템·키엘 등 자사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다. 로레알코리아는 또 연 2회 전 직원에게 자사 제품을 무료 지급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내 휴식 공간 '메르씨 카페'도 기자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업 탐방] 여성친화기업 로레알코리아 방문기

로레알코리아를 방문한 대학생 기자단이 사내 휴식 공간 ‘메르씨 카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로레알코리아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출산장려를 위해 자녀수에 관계없이 출산비를 지원한다. 임산부 특별수당도 지원한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불임 직원 임신을 돕는 무급 휴직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또 배우자 출산비 지급, 배우자 출산 4일 유급휴가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근속포상제, 직원 가족 상담 지원 프로그램,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로레알코리아는 본사 방침에 따라 개인 능력·희망에 따른 해외근무를 장려한다.


로레알의 기업미션은 '모두를 위한 아름다움'이다. 회사 측은 기업미션을 수행할 '유연성' '기업가정신' '의사소통능력' '열정'을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연간 2회(하계/동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령·전공 제한은 없지만 영어 소통 능력은 필수다.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20여 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입사지원서의 경우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하는 업무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게 중요하다. 실무면접에서는 관련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 위주의 심층적 질문에 답해야 한다. 임원면접에서는 인성과 업무 적합성 등을 판단하는 질문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인턴은 2개월간 각 브랜드에 소속돼 특정 프로젝트를 부여받는다. 선배 멘토의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초안 작성부터 진행, 분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인턴십은 프로젝트 수행과정·결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인턴십 평가 우수자에 한해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최종 채용여부를 결정한다.


<미니 인터뷰>

[기업 탐방] 여성친화기업 로레알코리아 방문기

진지선 사원

-로레알코리아 병원약국사업부 '스킨수티컬즈' 담당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2014년 동계 인턴십 프로그램(2014년 1~2월) 수료 후 입사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08학번


현재 담당하는 업무가 무엇인가?

브랜드를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 출시부터 프로모션, 이벤트 개최 등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관여한다.


로레알코리아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었나?

대학생 때부터 마케터가 꿈이었다. 로레알은 '마케팅 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회사다. 외국계 회사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인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정규직 전환 비결은 무엇인가?

주어진 일 중 내가 잘 할 수 있는 현실적 부분을 고민하고 회사 입장에서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인턴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때와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였나?

헤어살롱사업부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팀'에 소속돼 두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곳 넘는 미용실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를 하고, 40군데의 미용실을 방문해 직접 인터뷰했다. 미용실 원장에게 문전박대당하기도 했고, 전화로 짜증내는 사람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실무에 적용 가능한 점 등을 찾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최고경영자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내 자료를 바탕으로 제품이 출시됐을 때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입사 초기부터 많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므로 자발성·책임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적극성과 열정을 지닌 지원자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