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


대학교의 꽃은 바로 중앙 도서관! 평소엔 존재조차 잊고 있다가 시험 기간에만 도서관에 간다면 주목할 것. 대학교 도서관은 자세히 찾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다양하고 놀라운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을 통해 도서관을 알차게 이용해보자.


PART1. ‘타기관열람의뢰’와 ‘상호대차시스템’ |우리 학교에 원하는 자료가 없다면?

도서관에 없는 책을 읽기 위해 옆 학교 친구에게 학생증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바로 ‘타기관열람의뢰’와 ‘상호대차시스템’이 있기 때문. 재학 중인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타학교, 타기관 도서관에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 간 연계 시스템이 있어 재학 중인 학교의 학생증으로 타 학교 도서관의 도서 대출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다.


*타기관열람의뢰

: 이용하고자 하는 자료가 재학 중인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거나, 필요에 의해 타기관의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유용하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타기관열람의뢰서’를 출력하여 방문도서관에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방문 시,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대학교 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신촌 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는 본교 학생증만으로 서로의 학교 도서관에 자유롭게 출입 할 수 있다.


대학교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

*상호대차시스템

: 재학 중인 대학 도서관에서 소장하지 않은 단행본을 상호 협정을 맺은 타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이용하는 서비스. 한양대의 경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학술정보자료 이용협정을 맺어 양학교의 학생들이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캠퍼스가 2개 이상인 학교의 경우에는 캠퍼스 간 상호대차가 가능하다.


PART2. ‘북코스모스’와 ‘북집’ | 도서 다이제스트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과제로 주어진 책을 다 읽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통학시간 동안 책을 음악처럼 들을 순 없을까? 이런 고민이 있다면 북코스모스와 북집과 같은 도서요약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신간 추천 및 도서 요약

: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최근 베스트셀러는 무엇인지, 신간 도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할 때, 북코스모스와 북집만 있다면 오프라인 서점을 가보지 않아도 된다.

도서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 사이트인 북코스모스와 북집은 인문 고전부터 신간 도서까지 A4 10매 이내의 요약본을 제공한다. 한국외대의 경우 학교 이름으로 로그인하여 최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북

: 통학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음악 대신 책을 ‘들어’보는 건 어떤가?

북코스모스에서는 오디오북을 mp3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손에 책을 들지 않고도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것은 통학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 학교 도서관과 연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개인 회원으로 가입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ART3. 도서관 Hot Spot

*연세대학교 미디어 감상실 | 미니 영화관 in 도서관

가장 조용해야 할 도서관 안에 영화관이 있다고? 학술정보관 3층 멀티미디어 센터 내에 위치한 미디어 감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디어 감상실은 4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다양한 영화를 월 1~2회에 걸쳐 상영한다.


*연세대학교 U-Lounge | 종이 없는 도서관

연세대학교의 U-Lounge는 ‘종이 없는 도서관’을 표방한다. 곳곳에 설치된 터치 디스플레이들을 이용해 신문을 읽을 수도 있고, e-book을 읽을 수도 있으며, 또 메모판을 통해 학생들이 남긴 메모를 확인할 수도 있다. 심지어 터치를 하면 화면 속 물고기들이 달아나는 디지털 연못까지 마련되어 있다. 화려한 화면에 둘러싸여 있노라면 마치 미래 세계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학교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


대학교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


*서울대학교 북카페 | 카페? 도서관?

대학 도서관 하면 딱딱한 의자의 열람실과 어려운 책들만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카페처럼 편안한 소파에 둘러앉아 만화와 잡지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본관 2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자료실이 아닌 만큼 비치된 도서의 대출은 불가능하니 참고하자.


PART4.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 활용법

*E-Book / E-Database

: E-Book과 E-Database는 인터넷을 통해 도서·논문 등을 대출 및 열람할 수 있는 대표적 온라인 도서관 서비스다. 대학에서 직접 자료를 제공하기보다 RISS, DBpia 등 외부 사이트의 기관회원 자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연결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열람하는 자료들은 리포트의 참고문헌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교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전략적인 도서관 이용법

E-book 부산대


*E-Learning 서비스

: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E-Learning 서비스 역시 많은 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외부 동영상강의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인문/융복합특강’이라는 특정한 주제로 직접 강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어학·교양 관련 강좌 뿐 아니라 자격증·취업 강좌 등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강의들이 많이 있으니 적절한 강의를 찾아 수강하도록 하자.


*SDI(정보선택제공) 서비스

: 정보 검색 서비스의 한 종류로, 관심 분야의 자료명이나 저자, 또는 키워드를 신청하면 새로 등록되는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이메일이나 개인 공지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SDI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정기 간행물부터 뉴스 기사·악보·DVD 자료 등 다양한 학계의 최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PART5. 도서관 자체 행사

*다독 컨테스트 또는 독서 경진대회

: 한국외대의 경우 소속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 가장 도서를 많이 대출한 학생을 선정하거나 지정된 도서로 독후감을 모집하여 수상하는 등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각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이 주어진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경진 대회는 대부분의 대학교 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므로, 시기를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또 한양대의 경우 팀별 독서 골든벨 등을 포함한 독서 경진 대회를 ‘한양인 독서 대축제’라는 교내 행사로 확장하였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나 상금의 액수가 커서 많은 학생들이 도전한다.

*특강 또는 저자 강연

: 각종 인문학 강연부터 취업 특강까지 다양한 행사가 도서관을 통해 열리고 있다. 그 중 경희대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작가 김 훈, 시인 도종환, 철학자 강신주, 최재천 교수 등을 초청하여 독서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글 김서영(한국외대 아랍어 3)·김은지(연세대 사회 4) 대학생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