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고려대 민주광장서 ‘유니브엑스포’ 열려
100여개 대학동아리, 4만여명 대학생 찾았다
메이크업 시연, 꿈 찾기, 이색 취미찾기 등 부스 마련
5월 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대학생활 박람회 ‘제6회 유니브엑스포 서울’이 열렸다. 이도희 기자
“대학생, 당신은 행복한가요?”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다시 학점경쟁, 취업경쟁에 내몰린 대학생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직접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활 박람회 ‘제6회 유니브엑스포 서울’이 5월 2일과 3일 양일간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됐다.
150여개 부스에서 100여개의 대학교동아리와 기업 및 정부단체들이 참여한 이 행사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4만여명의 대학생도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들을 대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100명의 대학생으로 이뤄진 유니브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7개월 간 대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사를 만들고자 애쓰고 서울특별시와 고려대학교 공동주최를 이끌었다.
첫째날인 지난 2일, 행사를 찾아 직접 각 부스에 방문해봤다. 부스는 취업/창업, 뷰티, 건강, 여행, 문화, 글로벌, 경제, 봉사, 여가, 기획/마케팅/PT, 드림스퀘어, 이벤트 등 12개 존으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을 찾도록 해주는 ‘드림스퀘어존’은 기획단이 심혈을 기울인 곳이기도 하다. 총 7개로 구성된 이 존은 ‘드림레터’를 적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원하는 색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고, 블록모형을 쌓으면서 스스로가 지향하는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짜여 있었다.
경제, 취업/창업, 여행, 여가, 건강, 뷰티 등 총 6개의 존에서도 각각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취업/창업존에서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1:1 컬러컨설팅을 해줬고 경제존에서는 대학생 연합 경제동아리 ‘위닝펀드’가 게임을 통해 투자와 펀드에 대해 안내했다.
뷰티존에도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이 가득 모여있었다. 유명 뷰티블로거와 유튜버가 강사로 나서 참가자들 각각의 눈썹과 입술에 맞는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색 취미 동아리도 모두 모였다. 연합 칵테일 동아리 ‘콕티에르’, 한체대 경호시범단 ‘S.D.T’에 익스트림 스포츠 ‘롱보드’ 소개 부스도 마련됐다.
건강존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운동 동아리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알려줬다. 경희대 주도 동아리는 알코올 의존도 테스트 등을 통해 음주상태를 알아보고 절주 캠페인도 진행했다.
선배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됐다. 강연장에는 창업, 스트레스, 재테크, 비전 등 다양한 강의 주제를 가진 연사들이 참여했다. 일대일 멘토링 부스에도 삼성멘토링 신입사원 황한솔 씨, 통번역 전문가 유선희 씨 등 9명의 선배가 자리를 지켰다.
강연과 멘토링은 이틀간 각각 다른 멘토로 구성된다. 3일에는 ‘최게바라 기획사’ 대표인 최윤현, ‘아리랑 유랑단’ 단장이자 ‘코아유’ 대표인 문현우,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윤승철’이 ‘Pioneer’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공연도 진행됐다. ‘그린망고’, ‘SOUND BOX’ 등 가수 외에도 숙명여대 응원단 ‘Nivis’, 이화여대 중앙 댄스동아리 ‘Action’, 경희대 중앙 흑인음악동아리 ‘Bounce’, 고려대 중앙 댄스동아리 ‘KUDT’ 등 대학생들도 참여해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이번 ‘제6회 유니브 엑스포’는 5월 3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3일에는 참가자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도 마련된다.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고려대 타이거프라자 지하 1층 ‘고대북카페’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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