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완전정복 -PART 3. A와 A+의 숨은 1인치, 답안 작성 비법 A to Z


”밤새워가며 공부하는데 왜 A+를 받지 못하는 걸까요?“

무작정 강의 내용을 달달 암기하는 것, ‘열심히’만 하는 것은 서술형에서 높은 점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서술형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나의 생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지가 집중해야 할 포인트.

교수님의 진국 같은 팁과 최우수 학생들의 비법을 야금야금 소화해 답안 작성능력을 업그레이드 해보자.


중간고사 완전정복 PART3


# 유형별 시험 정복하기

약술형 시험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라.”

약술형 시험은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제한다.

보통 기본적인 개념 설명이나 용어의 정의를 물어보는 질문이 다수.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수업 내용과 기본 개념을 배운 대로 충실히 써내려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답안을 작성하기 전 문제를 잘 읽어보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서술형 시험과 마찬가지로 ‘도입부-본론-마무리’ 단계로 글을 구성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답안은 최악의 답안으로 손꼽힌다. 문제의 의도는 파악했지만 내용이 정확하지 않거나, 내용은 정확하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산만한 경우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어법이나 맞춤법도 중요한 요소다. 문제에서 요구한 내용을 모두 썼는데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글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는지, 어법이나 맞춤법에 맞게 썼는지 확인해볼 것.

이런 학생들의 답안은 구성이 난삽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문장이 어법에 맞지 않아 평가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약술형 답안의 길이는 정해져있지 않다. 답안에 적어야 하는 내용의 양과 시험 문제의 개수 및 시험시간 배분에 따라 답안의 길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길이는 B4용지의 4분의 1정도. 서술이 아닌 약술인 만큼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담아내야 한다.


서술형(논술형) 시험

“독창적인 나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라.”

서술형(논술형) 시험은 내용 이해 여부와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잘 전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출제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서술한 답안이 좋은 답안이다.


책에 언급되지 않았거나 다른 학생과 차별되는 독창적 의견을 제시한다면 금상첨화다. 약술형 답안과 마찬가지로 구성의 짜임새, 어법에 맞는 문장, 맞춤법도 중요한 평가 기준.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춰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글의 구성은 글의 요지가 문단의 앞에 있는 ‘두괄식’ 혹은 글의 앞뒤 모두에 중요 내용을 적는 ‘양괄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글의 마지막에 두는 미괄식은 좋지 않다.

평가자는 수십 명의 글을 읽어야 한다. 평가자가 답안을 읽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을 구성하자.


내용이 정확하지 않거나 구성이 뒤죽박죽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특히 “~일 수도 있다”처럼 자신 없는 표현은 금물. 자신이 제시한 생각을 출제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탄탄한 근거와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서술형 답안의 길이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해진 길이는 없지만 B4용지의 3분의 2이상이 보기 좋은 답안이라고 할 수 있다.


# 분야별 시험 정복하기

문학·국어

“나만의 말로, 맞춤법에 맞게”

문학·국어분야에서는 맞춤법이 매우 중요하다. ‘내용만 맞으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 키워드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는 지름길이다.

장황하게 풀어쓰기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핵심을 꿰뚫는 답안을 작성할 것.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예시를 첨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운 내용을 달달 외워 그대로 쓰기보다 나의 말로 가공해 서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답안지를 받자마자 써내려가는 것은 좋지 않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개요를 적고, 적은 개요를 바탕으로 답안을 작성해 보자. 더욱 탄탄한 구성의 답안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개요를 적다 시험시간을 모두 흘려보내는 어리석은 행동은 피할 것.

-박서현(한양대 국어국문 14)


이과·과학·수학·공학

“필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이과계열 시험은 중요한 내용만 간략하게 적는 것이 관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한 후 핵심을 명확하게 적어야 한다. 출제자의 의도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면 쓰지 않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답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길게 써서 부분점수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 모르는 내용이라도 절대 백지로 내지 말 것.

문제를 순서대로 푸는 것이 좋은 전략은 아니다. 문제를 읽었는데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시간 배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헷갈리는 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교수님께서 과제로 내주신 연습문제와 족보의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혁진(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14)

중간고사 완전정복 PART3

교양·인문

“독자를 고려한 글을 쓰자”

글의 전개가 논리적인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구체적인지가 주된 채점 기준이다. 글의 논리성과 더불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답안에 모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점은 내가 쓰는 글의 독자가 있다는 것. 독자는 다름 아닌 평가자다. 독자가 있는 글은 최대한 ‘친절하게’ 써야 한다. 읽는 사람이 글의 내용과 나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쉽게 풀어쓰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마음이 급해도 글씨를 또박또박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해보자. 독자, 즉 평가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답안은 후회하지 않도록 아는 것을 다 쓰고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약술형 문항부터 답하는 것이 좋다. 잘 쓸 수 있는 것부터 작성한 뒤 부족한 내용을 채워 넣는다.

배점이 큰 문제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권윤지(경희대 정치외교 14)



영어

“필요한 어휘는 모두 암기, 수업 내용에 충실히”

영어는 한 문제에 답이 여러 개가 나오는 경우가 적다. 따라서 수업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올바른 답을 쓰는 기본이다. 어휘를 모르면 답안을 작성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험 전에 필요한 어휘를 모두 암기하는 것이 좋다.

지문이 제시된다면 반드시 지문 안에서 근거가 되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문제에서 묻는 요지를 파악해 명확하게 서술하는 것도 중요.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글의 첫 부분에 핵심을 제시하고, 뒤에 부연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답안의 길이는 일부러 늘리거나 줄이지 않는다. 또한, 길게 쓰려고 억지로 내용을 늘이는 것은 요점에서 벗어나거나 틀린 내용을 적게 될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더불어 객관식이나 단답형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 말 것. 서술형은 잊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에는 핵심 단어만 적고, 나중에 살을 붙인다. -조성진(명지대 청소년지도·영어영문 14)


중간고사 완전정복 PART3



글 한선주 인턴기자 · 김나영 대학생 기자(경희대 철학 2)

도움말 김태희 건국대 교양교육센터 교수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