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라는 젊은 나이에 남들 앞에서 ‘강연’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수 있다!’ 강연은 대단한 업적, 일반인이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이야기’ ‘내 생각’을 남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여기 대학생 강연가 3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이크커넥터로 활동 중인 하헌중

“많은 사람 만날 수 있어 강의 선택했죠”

[또다른 세상] 나는 대학생 강연가!

“영국에서 혼자 8개월간 생활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사람, 늘 배우는 사람’이라는 좌우명과 삶의 방향을 확립했어요.”


하헌중(부산대 스포츠과학부 3) 씨는 목표의식이 확실한 청년이다.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강연’을 선택했다. 그에게는 ‘8개월간의 생생한 영국 어학연수 스토리’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주로 도전·어학연수·여행에 관련된 내용. 자신의 영국유학 경험을 통해 어학연수를 단순히 ‘스펙’으로만 여기는 것에 맞서 도전과 성장의 방편으로서의 관점을 제시하고 청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준다. 그는 현재 대학생 강연가 ‘마이크커넥터’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나의 이야기와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모습과 꿈을 이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는 그의 얼굴에는 열정이 가득하다.


“앞으로 대학생 강연가로 활동하면서 ‘한 분야의 전문가 되기’ ‘1000명 앞에서 강연하기’ ‘내 이야기를 담은 책 출간하기’ ‘내 사진과 글을 담은 포토에세이 출간하기’ ‘사진전시회 혹은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가 제 위시리스트예요!”




강연단체 ‘청춘어람’ 1기 출신 강연가, 남기태

“강연은 소통,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또다른 세상] 나는 대학생 강연가!

“외동이라 저를 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방황을 많이 했어요. 대학생이 된 후 어린 시절 저처럼 마음고생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소통하는 강연가 남기태(동의대 산업경영공학과 2) 씨는 부산 대학생 강연단체 ‘청춘어람’의 1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2012년. 당시 김미경·김제동을 필두로 한국에 불어 닥친 강연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많은 청춘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그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강의가 대학생·성인 위주였기 때문. 그는 고등학생들이 간접적인 경험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을 기획했다. 강연은 강연과 멘토링이 접목된 ‘강연 멘토링’형식. 멘토링을 하면 청소년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의 꿈은 좀 더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연문화’ 커뮤니티인 ‘Share With’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연 멘토링을 하며 그들의 꿈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미인대회 출신 강연가, 김현정

“핑계대지 말고 꿈에 다가가세요”


[또다른 세상] 나는 대학생 강연가!


“친구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숨은 기회가 굉장히 많거든요. 학점이나 학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도전은 누구나 두렵지만 해보면 별거 아니거든요.”


누구보다 바쁘게 사는 김현정(영남대 영어영문 4) 씨는 우연찮게 강연 기회를 얻게 됐다. 2013년 미스경북선발대회가 끝난 후 쉬고 있는데 ‘무지개 장수’가 주최하는 강연에서 강연 제안을 받은 것. 그녀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는 말에 당차게 도전했다. 그녀가 대학생들에게 건넨 메시지는 ‘핑계대지 마라.’ 실제로 그는 대학생활 동안 버킷리스트를 세워 하나씩 이뤄가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라는 핑계들로 하고 싶은 것을 미루고는 하죠. 하지만 이것들은 핑계일 뿐이에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런 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글 장유정 대학생기자(영남대 경영2)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