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이 스스로를 챙기는날!

1년 중 커플들을 위한 기념일은 총 13번. 하지만 솔로들이여, 슬퍼하지 마라. 달콤함보단 고독의 씁쓸함을 맛보아야만 했던 우리의 솔로들을 위한 그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4월 14일 ‘블랙 데이’. 청춘 남녀들이 자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바로 그날. 하지만 자장면으로 청승떤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자칭 솔로계의 숨은 고수 5인이 전하는 ‘솔로들의 오감(五感) 즐기기 방법’, 지금부터 시작한다.
4월 14일 솔로의 날 제대로 즐기기
혼자 하는 자유로운 쇼핑을 즐겨봐

“나 홀로 쇼핑을 시작한 계기요? 급하게 사야 할 물건은 있는데 친구들과는 시간이 안 맞고 함께해 줄 남자친구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저를 향하는 것 같고, 물건 고를 때 물어볼 사람이 없어 어색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다니고 마음에 드는 것을 쏙쏙 고를 수 있다는 점에 오히려 편안함을 느껴요.” - 한가인(가명, 이화여대 영어영문 2, 솔로 21년차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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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쇼핑을 나갔을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하지만 쇼핑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물건 고르기에 급급할 뿐이다. 주목받고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 나 홀로 당당한 봄맞이 쇼핑을 나서는 것, 결코 어렵지 않다. 신나는 쇼핑과 함께 기분 전환도 하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자.

Tip
>> 솔로여! 나 홀로 쇼핑 세계에 입성하고 싶다면 학교 앞이나 가까운 동네로 쇼핑 나들이를 떠나보자. 살 물건이 있을 땐 미리 색상이나 스타일 등을 생각해두고 가면 혼자 쭈뼛거릴 일은 없을 것이다. 킬링 타임용 쇼핑을 원한다면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이면 그만이다. 혼자 잘 다니는 사람도 처음 홀로 쇼핑을 하면 어색한 법이다. 도전하라. 원한다면 누구나 당당한 나 홀로 쇼핑족이 될 수 있다.



클럽은 혼자 가야 제맛

“요즘은 검색만 해도 우울함을 달래주는 노래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은 크게 듣는 게 매력이죠. 그래서 저는 클럽을 추천해요.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고 우울함마저 날려주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닌가요?” - 윤일종(가명, 중앙대 경영 3, 솔로 3년차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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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죽돌이’ ‘클럽 죽순이’라는 오명 따위는 잊어버려라! 킬링 타임용으로 늘 봐오던 드라마, 노래는 더 이상 나의 우울함을 달래주지 않는다. 다시보기, 반복듣기로 지친 우리의 솔로들이여! 이제는 클럽으로 발길을 향해보라. 진정한 ‘클럽 마니아’가 되어 화려한 솔로 생활을 만끽해보자.

Tip >> 클럽 ‘뻘쭘’ 탈출기
흔히 복잡한 클럽에 혼자 가면 ‘군중 속의 고독’을 경험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제각각 갈 길(?)을 가는 것이 클럽 문화. 누구도 그대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당당하게 솔로를 즐겨라. 혹시 아는가! 홀로 있는 당신에게 훈훈한 이성이 다가와 술 한 잔 건넬지….



너에게 ‘치명적인 향기’를 선물해

“냄새만큼 그 사람의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도 없죠. 화려한 솔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뭇 커플들에게 뒤지지 않는 치명적인 나만의 향기를 가지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저는 페로몬 향수를 즐겨 쓰는데요, 성인용품이라는 이미지는 둘째치고,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저만의 향기를 갖는 데는 제격인 것 같아요.”
- 강준원(한국외대 언론정보 1, 솔로 8년차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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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길을 가다 처음 보는 이성의 향기에 매력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후각은 호르몬과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타인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무기! 솔로인 그대여, 자신만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표적인 페로몬 향수 ‘피오르 러브 포이즌 포 우먼’의 경우 은은한 플로럴 향으로 싱그러운 봄에 제격이다.

Tip >> 페로몬 향수?_페로몬(Pheromone)이란 체외로 방출된 향기로 이성에게 생리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화학물질을 의미한다. 흔히 한국에서는 성인제품으로 포장되어 일반인에게 섣불리 다가서기 힘든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굿아이 페로몬(www.goodi7.co.kr), BUY4(www.buy4.co.kr) 등 일부 사이트에서 무료 시향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페로몬 향수를 찾아보자.



1인 좌석 식당에서 두 다리 뻗기

“혼자 밥 먹는 거요? 솔로 생활하면서 내공이 쌓여 이제는 익숙해졌네요.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간단히 김밥, 빵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바쁜 도시남자의 코스프레를 한다고나 할까요? 요즘엔 솔로족을 위한 식당도 많이 생겼다던데 아직 이용은 못해봤어요. 우리나라 정서상 혼자 밥 먹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1인 식당이 솔로들을 위해 제격인 것 같아요.” - 김우람(숭실대 벤처중소기업 3, 솔로 3년차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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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 매끼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없어 고민하는 그대들은 주목하라. 솔로족을 위한 1인 좌석을 제공하는 식당!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볼 것 없이 자신만의 명품 식사를 즐기자. 자, 이제 그곳으로 당신을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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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혼자 가서 먹기 좋은 곳

미정국수0410 : 서울, 경기 지역에 13개 매장이 있다. 무인 발권키를 이용해 주문하며 바 형태의 테이블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매장’이라는 식당의 모토가 더욱 매력적. (3000~4000원대)

이찌멘 : 서울 신촌, 명동, 신도림에 매장이 있다. 무인 발권키를 이용한다. 1인 칸막이 좌석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장점! (6000~7000원대)

코코이찌방야 : 일본식 카레 전문점. 서울, 경기 지역에 14개 매장이 있다. 바 형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라면 외로움도 저 멀리

“솔직히 외로울 땐 휴대폰을 ‘쓱쓱’ 문지르며 시간을 보내죠. 솔로의 촉각이라고나 할까요. 카톡도 좋고 셀카놀이도 좋고 노래 듣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앱을 갖고 있어야 제대로 된 솔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앱은 기본이고, 요즘은 솔로들을 위한 앱도 많다고 해요. 흥미를 자극하는 여러 가지 앱을 갖고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더 좋아요.” - 김태환(가톨릭대 특수교육 1, 솔로 21년차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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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 웬만한 문제는 거뜬히 해결해내는 스마트폰. 이제는 솔로들의 외로움 달래주기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은 솔로들의 시린 옆구리를 채워주는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소개팅 앱’. 솔로들의 이상형까지 고려한 맞춤형 앱으로 각광받고 있다. 명실 공히 최강의 소개팅 앱 ‘이츄? 굿모닝 소개팅, 굿바이 솔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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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츄? 굿모닝 소개팅, 굿바이 솔로’
18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셜 데이팅 벤처기업의 소개팅 앱이다. 실명인증을 통해 20세부터 39세까지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2030솔로들이 짝을 찾기에 안성맞춤! 프로필 정보는 꼼꼼한 심사를 통해 제공한다. 단, 모든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글 김은지 대학생 기자(가톨릭대 특수교육 1)·윤성민(중앙대 경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