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잘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100가지 일 중 99가지는 안타깝게도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한 가지는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만일 알고 있다면 그대는 지금 행복할 것이다. 그 일을 하고 있거나 장차 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면 그대는 지금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무슨 일을 해도 마음 한구석이 늘 답답하고 불안할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별로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하느라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면서 살아간다. 잘하지 못하는 일에 아무리 공력을 들여도 기껏해야 중간 정도에 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바로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자신이 없고 불안한 것이다. 이 지긋지긋할 정도로 길고 긴 방황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하며 세상을 살아갈지 결단하는 것이다. 어차피 할 바엔 하다가 죽더라도 여한이 없을 만한 일에 목숨을 걸어보는 것이다. 그 일은 어떤 일일까? 최소한 적어도 다음의 몇 가지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정균승의 희망칼럼]‘99’가 아닌 ‘1’에 목숨 걸어라
첫째, 좋아하지 않는 일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오래 사귈 수 없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기가 좋아하지 않으면 그 일은 내 일이 아니다. 둘째, 하기 싫은 일은 아무리 해도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 마지못한 상황에서 억지로 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 오래 계속하기는 힘들다. 만나기 싫은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셋째, 가슴이 뛰지 않는 일은 내면이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이 원하는 일이라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뛸 것이다. 그 일은 마음 깊은 곳에서 반드시 하라고 간절히 열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아하고, 하고 싶으며, 마음이 열망하는 일, 그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이제까지의 막막하고 불안한 삶에서 벗어나 가슴 뛰는 일상을 살아가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자기발견’의 열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앞세워 그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 가지 잘하는 일을 찾아서 자신을 내면 깊숙이 탐색할 생각은 하지 않고 99가지 별 볼 일 없는 일을 찾아다니느라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바보처럼 머뭇거리기만 할 뿐 결단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삶이 따분하고 지루한 이유 중 하나는 목숨을 걸만한 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숨처럼 지키고 싶은 사랑이 있듯이 목숨처럼 하고 싶은 일이 세상천지에 왜 없겠는가. 단언하건대 그 일은 세상 어디엔가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그대 스스로 그 일을 찾는 데 모든 에너지를 투자해야 비로소 정체가 드러난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그 일을 찾는 데 온 힘을 기울여라. 그리하여 마침내 내면 깊은 곳에서 지금부터는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며,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데 목숨을 걸고 싶다는 음성이 들려오거든 그대의 마음이 시키는 삶을 살아라. 그대의 목숨을 걸고 싶은 일을 찾아라. 그 일에 정말 목숨을 걸어보라. 그것만이 그대의 소중한 인생을 가장 오래, 가장 빛나게 사는 길이다.



그대의 목숨을 걸고 싶은 일을 찾아라.
그 일에 정말 목숨을 걸어보라.
[정균승의 희망칼럼]‘99’가 아닌 ‘1’에 목숨 걸어라
정균승 국립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인기 블로그 ‘정균승의 테마여행(www.cyworld.com/wjdrbstmd)’을 운영하며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멋쟁이 교수님. 자기 경영 분야 강사로도 이름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