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CEO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CEO’를 조사했다. 설문은 리서치 전문회사 마크로밀코리아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으며, 자매지 한경비즈니스의 ‘2011년 대한민국 100대 기업’과 업종별 매출액 순위 및 대학생 대상 사전 인지도 조사를 기반으로 총 13개 부문, 155개 기업의 CEO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올 상반기에 실시했던 ‘닮고 싶은 CEO’ 설문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기업집단) 부문에서 66.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다른 그룹사 총수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줬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도 각각 IT·전기·전자·통신, 보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삼성의 저력을 과시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금융지주의 저력이 돋보인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지주(그룹)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민병덕 KB국민은행 행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이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삼성’ 두 글자의 저력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CEO’ 조사가 지난 상반기에 실시했던 ‘닮고 싶은 CEO’ 설문(2011년 5월호 게재)과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조사 부문을 업종별로 좀 더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닮고 싶은 CEO’ 조사가 제조업(IT계열), 제조업(비IT계열), 비제조업, 금융 등 7개 부문으로 나눈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이를 업종에 따라 심화 분류했다. 업종별로 대학생들에게 어필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올해의 CEO’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흔히 ‘오너’로 인식되는 그룹사 총수를 조사에 포함시킨 것이다. 엄밀하게 CEO와는 차이가 있으나 한국 기업 집단의 특성상 개별 계열사라 할지라도 그룹의 정점에 있는 오너에 의해 경영 전략이 좌우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들을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반 대학생들이 특히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부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CEO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득표율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회장은 ‘그룹(기업집단)’ 부문에서 66.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부문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득표율이며, 전 부문에 걸쳐서도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인 CEO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이 회장은 남성과 여성에게 고른 지지(각 63.6%, 68.8%)를 얻기도 했다. 선택 이유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추진·결단력(52.1%)’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지난 4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삼성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점이 대학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2위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8.7%)이 올랐다.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사업을 기반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1999년 3월 계열분리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만 잘나갔던’ 현대차는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제는 ‘글로벌 톱5 자동차 회사’로 발전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돌풍은 그를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위(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 선정)’에 오르게 했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사재 5000억 원을 기부하며 사회 공헌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어 3위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7%)이, 4·5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3.1%과 구본무 LG그룹 회장(2.6%)이 각각 꼽혔다.

‘IT·전기·전자·통신’ 부문에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26.6%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르며 삼성맨의 저력을 드러냈다. 최 부회장은 지난 상반기에 실시했던 ‘닮고 싶은 CEO’ 조사에서도 제조업(IT계열) 부문 1위, 득표율 전체 1위를 차지했었다. 최 부회장은 ‘실적(47.4%)’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011년 1분기에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단 6개월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리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석채 KT 회장(13.3%), 하성민 SK텔레콤 사장(13.1%)이 2·3위로 선정됐다.

‘자동차·자동차 부품’ 부문에서는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34.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같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인 기아자동차의 이형근 부회장(29.4%)은 2위로 꼽혔다. 두 CEO의 득표율 차이는 4.7%로 그리 크진 않지만 선택 이유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김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실적(41.6%)’에서 크게 어필하고 있는 반면, 이 부회장은 ‘창조·독창성(49.0%)’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중국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유수 외국 자동차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이 부회장은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경영’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중공업·조선·기계’ 부문의 승자는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었다. 김 사장은 19.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창조·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김 사장은 두산의 ‘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경력도 화려해 2001년에는 두산의 투자 컨설팅 회사인 네오플럭스 사장, 2003년에는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을 지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김 사장을 “두산의 꾸준한 발전을 이끄는 선두 주자”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 부문 2·3위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17.7%)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13.2%)이 나란히 꼽혔다. 공교롭게도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1년 대한민국 100대 기업’에서도 나란히 3·4위에 올랐던 기업이다.

‘그룹(기업집단)’에서 3위를 차지했던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은 ‘유통·상사·운송’ 부문에서도 선전, 33.5%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소통 능력’을 선택 이유로 꼽은 학생이 총 53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전체 CEO 중 2위에 해당한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SSM 논란’ 같은 민감한 사항에는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기존의 CEO들에게서 볼 수 없는 이미지로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현재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지만 정 부회장의 트위터 경영 재개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정 부회장에 이어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11.8%),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9.0%)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4.8%로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직후 취임한 김 사장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빠른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그가 ‘추진·결단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저돌적인 성격인 김 사장의 휴대전화 뒷자리는 ‘1472’. 사자성어 ‘일사천리’를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강한 추진력을 보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그는 해외 사업 강화와 자원 개발의 두 가지 경영 전략으로 한전의 새로운 모습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문 2위는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4.5%), 3위에는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10.8%)이 올랐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젊은 KB, 대학생을 사로잡다

올 상반기 ‘닮고 싶은 CEO’ 설문에서 금융 분야는 ‘은행·지주회사’와 ‘보험·카드·증권’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이를 더 세분화해 금융지주(그룹),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 같은 금융이라도 사업 내용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는 KB금융지주의 압승이었다. 5개 부문 중 금융지주(그룹), 은행, 카드에서 KB금융지주의 CEO들이 1위를 차지했다. 우선 ‘금융지주(그룹)’ 부문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31.2%로 2위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15.7%)과 약 2배 차이의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목할 점은 ‘실적’과 더불어 ‘소통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어 회장은 2003년부터 3년간 고려대 총장을 지내며 특히 대학생들과 친숙한 금융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취임 후 그가 팔을 걷고 나선 사업이 바로 전국 41개 대학 주변에 오픈한 ‘KB락스타존’. 20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대학생 전용 영업점으로 ‘역사와 전통’으로 대변되는 KB금융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소통 능력은 ‘은행’ 부문 1위를 차지한 민병덕 KB국민은행 행장에게서도 돋보인다. 민 행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소통 능력’을 꼽은 학생은 총 60명. 이는 전체 CEO 중 1위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 전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보낸 ‘친필 감사 편지’는 민병덕 식 소통의 상징이다. ‘실적’ 역시 민 행장을 이 부문 1위로 올린 이유다. 민 행장은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30여 년간 현장에서 발로 뛴 ‘정통 영업맨’출신이다.

수도권 지역 공단을 담당했을 때, 매일 아침저녁으로 공단을 돌며 영업을 벌여 최하위였던 지점 실적을 전국 1위로 만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지난해 7월 행장 취임 당시 당기순손실 3468억 원이었던 KB국민은행을 단 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시켜 ‘대한민국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민 행장에 이어 2위는 서진원 신한은행 행장(19.0%)이, 3위는 이순우 우리은행 행장(12.3%)이 차지했다.

어느 부문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던 ‘카드’ 부문에서도 KB금융의 저력은 이어졌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20.0%)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이재우 사장(2위·18.7%)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KB국민은행에서 분리됐다. 최 사장은 분사 8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첫 해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슈퍼스타K3’의 메인 스폰서로 인지도를 크게 높이기도 했다.

‘증권’ 부문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20.9%)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20.8%)이 1표 차이로 1·2위를 나눠 가졌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펀드와 랩 어카운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간접투자 시장의 라이벌로 손꼽힌다. 연초에는 자문형 랩 수수료를 두고 양 사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보험’ 부문에서는 삼성 계열의 두 보험사 CEO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26.6%)과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19.8%)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두 CEO 모두 ‘실적’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에서 각각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지난 8월에는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와 금융소비자연맹이 실시한 ‘믿음직한 보험사’ 설문에서 각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 1위를 차지해 신뢰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스마트폰의 힘, 카카오의 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크게 변했다. 문자메시지(SMS)보다 모바일 메신저가 새로운 소통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연락이 필요할 때 “문자해”라는 말보다 “카톡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것은 이런 이유다.

‘인터넷·게임·모바일’ 부문 1위는 전 국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변화시킨 ‘카카오톡’의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26.6%)이다. 김 의장은 특히 ‘창조·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의장을 선택한 이유로 ‘창조·독창성’을 꼽은 대학생은 총 158명으로 전체 CEO 중 최다 득표다. 김 의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하며 화려하게 등장, 한게임이 네이버와 합병된 후에는 NHN 공동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그는 2007년 NHN에서 나왔다. 3년 후 그가 세상에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카카오톡’. 현재 사용자 3000만을 돌파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바로 그 앱이다. 애플에서 밀려났다가 픽사로 재기에 성공한 스티브 잡스와 닮은꼴이다. 김 의장을 선택한 어떤 학생은 “어느 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CEO”라는 격찬을 하기도 했다. 김 의장의 뒤를 이어 ‘리니지 신화’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0.1%)가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김상헌 NHN 사장과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12.7%)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양한 업종이 몰린 ‘기타’ 부문에서는 여대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2.5%)이 1위에 올랐다. 서 사장은 지난 ‘닮고 싶은 CEO’ 설문에서도 제조업(비IT계열) 부문에서 여대생의 지지 끝에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취업을 앞둔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서 사장은 ‘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46년 창립 이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변함없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서 사장이 취임한 2006년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북미·서유럽·동남아시아·중국·일본 등에서 화장품의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다. 서 사장에 이어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11.8%), 민영진 KT&G 사장(10.4%),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7.9%)이 각각 2~4위에 올랐다. 5위로 선정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5%)는 여성 중 유일하게 부문별 상위 5위 안에 포함된 CEO가 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그는 2010년 12월 호텔신라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최일선에 나서며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이번 설문에서는 해당 CEO의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을 포함시켰다. 선택한 CEO의 어떤 역량이 빛났는지 알아볼 뿐 아니라, 대학생들이 CEO 평가에서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실적’이 33.9%로 가장 높았으며, ‘도덕성’이 5.7%로 가장 낮았다. 올해 각 CEO가 도덕성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CEO의 비도덕적 경영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답변 중에는 “비자금 들통” “비도덕적 행위로 인한 악명” 등 올해 보도된 일부 CEO들의 비윤리적 경영에 대한 질책이 있었으며 “미칠 듯한 낙하산 펴기 신공을 높게 삼” “해고의 능력을 높게 삼”과 같이 비꼬는 듯한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 CEO에게 ‘횡령왕’이라는 별칭을 붙인 응답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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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사진 한국경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