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될 터이다 마술사가 될 터이다 그래 그래 너는 너는 멋진 마술사가 되어라….”

유치원 시절 즐겨 불렀던 이 노래, 기억하는가. 그렇다. 코 찔찔 흘리던 어린이였을 때부터 당신에겐 ‘롤모델’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져 보이고, 그래서 닮고 싶은 그 사람. 새봄을 맞은 이때,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보는 건 어떨까.

“화려함 뒤 아픈 과거… 오프라 윈프리는 인간 승리의 표본”

글쓰기를 좋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일기는 꼭 쓴다는 전OO씨의 롤모델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다.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유명한 방송인을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사상 자체를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을 둘러싼 극악의 조건 속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 이유는 노력하는 사람 앞에는 아무런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믿고 꾸준히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

전 씨는 ‘하나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면 본인이 원하는 담대한 꿈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던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되새기며 “꿈을 이루기 위한 잠깐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꿈=현실’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고등학교 선생님”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반세진(계명대 문헌정보 4)

반세진 씨의 롤모델은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당시 한국에서 가장 알아주는 조선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삶을 꾸리고 있었음에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학창 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문학의 길을 가기 위해 30세에 사표를 내고 국어 교사가 됐다고.

“선생님이 저의 롤모델인 이유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안정된 삶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 때문이에요.” 반 씨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에 휩싸일 때면 “난 나이 40이지만 꿈이 있다. 지금도 시를 쓰고 있고, 언젠가는 내 시가 문학적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하신 선생님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고 있다.


“안철수 교수님의 순수한 열정을 본받고 싶어요”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박지영(경북대 영문 4)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박지영 씨의 롤모델은 ‘함께 일하고 싶은 CEO’ ‘차세대 리더’로 첫손에 꼽히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다.

“스마트하고 윤리의식이 철저한 분이라서 존경합니다. 또 의사라는 길을 접고 컴퓨터 전문가, CEO 등 여러 방면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생각하면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요.”

무엇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던 순수한 열정을 꼭 본받고 싶다고. 취업준비생이라 걱정이 많을 시기에 있는 박 씨는 “지금이 내가 진정 원하는 꿈을 이뤄내는 단계”라며 밝게 웃었다. 그 모습에서 롤모델을 본받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이 엿보였다.


“고도 성장을 이뤄낸 박정희 리더십 닮고파”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김재현(경희대 국제경영 4)

짙은 눈썹의 강인한 인상을 가진 김재현 씨의 롤모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전쟁 후 폐허 속에서 국가를 정비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박 전 대통령의 변혁적 리더십을 닮고 싶어요.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강한 추진력 또한 닮고 싶은 점이죠.”

김 씨는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 조직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가져오는 중심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내 평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면서 “카리스마를 가진 변혁적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로이트, 그 고집스러운 노력에 존경을”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배소원(차의과대 간호 4)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배소원 씨의 롤모델은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프로이트는 심리학의 거장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집념과 열정,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여는 남다른 창조적 능력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배 씨는 대학에서 심리학 수업을 통해 프로이트를 처음 알게 됐다. 그 후로 관심이 생겨 ‘정신분석강의’ ‘꿈의 해석’ 등 다양한 서적을 통해 프로이트의 업적에 대해 탐구해왔다.

대학원에 진학해 심리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배 씨. 인터뷰 말미에 그는 “삶에 열정적인 모든 이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말을 꼭 덧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괴짜 CEO가 만들어낸 성공 신화를 늘 가슴에”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문홍주(인하대 국제통상 3)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뒤로하고 현재 창업 아이템을 구상 중인 문홍주 씨의 롤모델은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꼽히는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다. “상식과 통념을 깨는, 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괴짜 CEO의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을 본받고 싶다는 문 씨는 사업을 구상하면서 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남다른 경영 원칙을 가슴에 담고 있다.

“무차별 사업 확장으로 보이기도 하는 그의 행보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어요. 바로 즐거움이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롤모델과 닮아 있었다.


“큰 야망으로 큰 결실 맺은 그녀, 힐러리처럼”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김현미(김천과학대 간호 3)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란 책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힐러리가 참 멋있었답니다.”

취업 준비 중인 김현미 씨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 있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힐러리를 본받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위대한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에게 박수를”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심회연(국민대 경제 4)

심회연 씨의 롤모델은 빌 게이츠다. 그는 경제미디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대의 갑부, 진정한 혁신 기업가, 세계 제일의 자선사업가다.

“빌 게이츠가 졸업장을 받으며 한 연설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아요. 자유와 경쟁 그리고 기술 혁신을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를 견지하되 그것을 통해 축적한 부는 경쟁 체제의 낙오자를 위해 사용하자는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말했었죠.”

또 떠날 시기를 알고 실행에 옮기는 ‘용기’도 존경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물러난다고 말했던 그이기에 은퇴 후에도 많은 사람의 칭송을 받고 있는 것 아닐까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녀, 한비야”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우혜원(서울여대 언론홍보 3)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미 많은 이의 롤모델로 자리 잡은 한비야 씨. 우혜원 씨도 한비야를 응원하고 존경하는 한 사람이다.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가슴 뛰어요.”

한비야 씨는 ‘지구촌’이 아니라 ‘지구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다른 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한다. 우 씨는 그런 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단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의 미소와 꿈을 향한 열정이 닮아 있는 듯했다.


“당당한 여성, 겁 없는 여자로 살아가고파”
[당신의 롤 모델은?] 나는 나는 될 터이다 존경하는 ‘그분’처럼 될 터이다
이다은(연세대 시각디자인 3)

올해 굵직한 공모전에 도전해볼 계획을 갖고 있는 이다은 씨의 롤모델은 ‘장래 희망’과 연결돼 있다. “광고대행사 금강 오길비의 권은아 국장님을 우연히 책을 통해 알게 된 후 롤모델로 삼았답니다.”

이 씨가 소개하는 권은아 국장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세상보다 태어난 이후의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겉보다 속이 훨씬 건강한 여자”라고.

“그분처럼 연애하듯 일하고 카리스마 있게 사랑하고 싶어요.” 유연한 생각과 강한 근성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겁 없는 여자’를 꿈꾸는 이 씨의 행보가 기대된다.


글·사진 김미향 대학생 기자(국민대 국제통상학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