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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단추, 지퍼, 밴드, 라벨 등 옷 자체에 부착되는 아이템에서 가격표, 포장 비닐, 상자, 테이프 등 바로 버려지는 사소한 것들까지. 이러한 아이템을 주문하는 일이 바로 내가 담당하는 업무다.

구매 관련 업무를 하는 팀이 두 부서가 있는데 하나는 원단을 구매하는 구매팀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속한 부자재팀이다. 부자재팀에서는 한 벌의 옷에 들어가는 모든 크고 작은 부자재를 발주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턴 체험기] 적성 맞는 일 찾는 기회… 정식 입사 성공했어요!
나는 한솔섬유 부자재팀 인턴으로 3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 갓 정식 사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보통 인턴이라고 하면 주 업무를 하기보다는 복사, 프린트 등 업무와 관련이 적은 일만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정규직 전환 기회가 보장되는 인턴이었기에 주된 업무를 배울 수 있었고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대학 시절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고 봉사, 대외 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직장생활은 학생 때보다는 훨씬 더 큰 책임감과 성실성이 요구된다. 때문에 인턴십 3개월 동안 실제 근무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와 업무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턴 체험기] 적성 맞는 일 찾는 기회… 정식 입사 성공했어요!
발주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속성이다. 발주 업무를 진행하는 각 스타일에는 바이어가 지정한 스케줄이 일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아이템에 대한 단가 조정 및 입력은 회사의 이윤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정확성’과 ‘꼼꼼함’이 요구된다.

인턴십 3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하며 느낀 점은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 의류, 미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아 의류 관련 업무에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3개월 동안 힘든 적도 많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했기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인턴십을 활용해 자신의 적성을 먼저 파악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지 못해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다면 인턴십은 새로운 가능성과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또한 사회생활에 몇 개월 먼저 뛰어든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이다. 업무뿐 아니라 인사, 주변 정리 등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인턴십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길이다. 언제 어디에서 혹은 누군가를 통해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