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 영어 퀴즈쇼' 현장 스케치] ‘최후의 1인은 누구?’… 이색 ‘영어 골든벨’ 열려
"강원도에서 3시간 걸려서 왔어요.” “방학을 해서 여유가 좀 생겼는데 토요일에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지난 7월 3일 서초동 교육문화회관 실내체육관에 200여 명의 대학생이 집결했다. YBM 시사닷컴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린 ‘영어 퀴즈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미 온라인 테스트를 거쳐 1차 예선을 통과한 생존자들이지만 이 중에서 골든벨을 울릴 사람은 단 한 명.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토요일 오후답지 않게 체육관의 열기는 한여름의 불볕더위를 방불케 했다.

‘영어 퀴즈쇼’는 영어에 퀴즈와 콘서트를 접목한 이벤트다. YBM 시사닷컴의 김종익 이사는 “평소 어떻게 하면 대학생들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해오다가 시사닷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서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참가비를 냈고, 이 참가비 전액은 ‘월드비전 꽃때말 공부방 사업’에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참가자 전원이 뜻깊은 기부를 한 셈이다.

퀴즈쇼는 KBS 인기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어려운 문제에서는 남은 인원의 반 이상이 떨어지기도 했다. 패자부활전은 탈락한 이들을 심기일전하게 하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

골든벨을 통해 ‘최후의 5인’이 선정되고, 다시 이들은 일대일 퀴즈로 순위 결정전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 그 결과 1위는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김지혜(24) 씨가 차지했다. 그는 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SK 브로드밴드 CM송으로 이름을 알린 밴드 ‘더블유 앤 웨일’이 미니 콘서트를 열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랐다. 모두가 가장 기대했던 순간은 바로 경품 추첨 시간.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토익 응시권, USB 등 다양한 상품이 제 주인을 찾아나섰다.

골든벨을 울린 김지혜 씨는 “최후의 1인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영어에 대해 재미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즐겁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최수미 씨도 “취업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는데 퀴즈쇼에 참가해 문제도 풀고 공연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함께 풀어보는 영어퀴즈

‘현금 자동 입출금기’를 말하는 ATM은 은행에 가지 않아도 예금과 출금을 가능하게 하는 편리한 기계입니다. 이 ATM은 무엇의 약자인가요?

정답 : Automated[Automatic] Teller Machine(ATM은 ‘현금 인출기(cash dispenser)’ ‘자동화 기기’ 등이라고도 한다.)


다음 중 ‘쓰레기 종량제’를 뜻하는 어휘가 아닌 것을 고르세요.

A. volume-based garbage disposal system
B. quality-based garbage disposal system
C. ‘pay-as-you-go’ garbage system


정답 : B(쓰레기 종량제란 ‘쓰레기 양이 많을수록 돈을 더 내야 하는(You have to pay more if you create more trash)’ 제도를 말하는데, 영어로는 ‘pay-as-you-go’ garbage system, 혹은 volume-based garbage disposal system이라고 한다.)


IT는 ‘______ Technology’의 약자입니다. 이때 ‘I’에 해당하는 단어를 쓰세요.

정답 : Information(‘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IT는 ‘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다.)


“그는 머리가 좀 모자라요”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He is ______ in the head” 라고 합니다. 빈칸에 들어갈 형용사는 무엇일까요?

정답 : soft(soft in the head란 ‘머리가 좀 모자라다’는 뜻의 숙어다.)


‘bell-bottoms’는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정답 : 나팔바지(bell-bottoms는 마치 종처럼 밑단이 벌어지는 모양이라는 뜻에서 ‘나팔바지’를 의미한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