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웃고 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더군다나 무대 위 배우들이 평소 TV에서만 보던 스타들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카메라가 아닌 무대 위에서 직접 ‘스타’를 만나는 시간. ‘그들’과 함께하는 소극장 연극은 어떤 맛일까?

오빠가 돌아왔다


●공연기간 : 2010년 3월 6일(토)~7월 18일(일)
●공연장소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주인공 : 이한위, 이문식

- 기발한 캐릭터가 빛나는 우리 시대의 유쾌한 가족 드라마
- 무너진 가족의 위계질서, 현대사회 가족상에 대한 시원한 방망이 한 방
- 맛깔스러운 명품 연기의 달인, 이한위와 이문식


2004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김영하 작가의 ‘오빠가 돌아왔다’는 14세 소녀가 화자로 등장한다. 술주정뱅이 아빠의 폭력에 못 이겨 집을 나갔다가 4년 만에 어엿한 직업을 얻어 동거녀까지 데리고 돌아온 20세 오빠, 아빠와 헤어지고 공사 현장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가 가족이다.

엉뚱하고 기발한 가족 캐릭터와 기막힌 대사, 순발력 있는 유머를 통해 현대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를 냉소적이지만 유쾌하게 보여주는 ‘오빠가 돌아왔다’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무위도식과 술주정을 일삼는 ‘아빠’ 역에는 언제나 맛깔스러운 연기로 좌중을 압도하며 최근 KBS 드라마 ‘추노’에도 출연했던 이한위와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인기를 모은 이문식, 그리고 ‘연극열전2’ 최고의 흥행작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한 김원해가 트리플로 캐스팅됐다.
사진 제공 : 연극열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공연기간 : 2010년 4월 23일(금)~7월 18일(일)
●공연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주인공 : 정애리, 송옥숙

-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람을 위로하는 작가 노희경과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와 시청자가 원하는 명품 연출을 선보인 이재규 PD의 첫 만남, 첫 연극 무대

1996년 MBC 창사특집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

치매에 걸려 걸핏하면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일에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딸,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과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어머니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그렸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2000년 동명 소설로 출간되었고 이번에 연극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에 채택돼 극동러시아 지역에 방송되며 한류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니아층을 끌고 다니며 탄탄한 필력을 보여줬던 노희경 작가 드라마의 첫 연극화 작업이자 시청자가 열광하는 명품 연출가 이재규 PD의 첫 연극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노희경 작가는 이 연극의 저작권료 전액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기아ㆍ질병ㆍ문맹 퇴치기구 JTS(Join Together Society)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