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는 취업 준비생과 합격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는 ‘명랑취업도전(명취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공채에 도전장을 내민 4기는 총 6명. 이들 중 2명이 최근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행동반경과 민첩함이 광대역급이라는 ‘LTE’ 씨와 미국 유학파 ‘헬렌’ 씨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취업 사각지대에 있다는 ‘문과녀(女)’들이지만 나름의 노하우로 당당하게 좁은 문을 뚫었다. 명취도를 통해 매주 취업 준비기를 쓰면서 스스로 합격 의지를 되새긴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이제 어엿한 직장인으로 거듭난 2명의 합격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자.
[2014 하반기 공채 합격자 2인의 시크릿 노트] 20전 21기 “이렇게 뚫었다!”
누구보다 바쁘게 광대역급으로 뛰었다!
취업 도전 전적 : 20전 21기

합격자 LTE
상명대 사범계열 4학년
학점 3점대 중반
토익 940점, 토익스피킹 150점, 토익라이팅 130점
테샛 자격증 2급, 한국사 자격증 3급
KT 계열사 기획 파트 정규직 합격


“면접은 키워드 위주로! 나만의 비법으로 취업문 뚫었어요”
KT의 한 계열사 기획 직무에 합격했다. 현재는 선배의 업무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명취도 4기 모집에 지원한 건 취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첫 만남이 있었던 오리엔테이션 후 6명의 멤버들은 기업 채용설명회나 현직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받았다. 덕분에 미처 듣지 못했던 숨은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 시즌에는 기자님이 문장 피드백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처음 취업 준비를 시작해 이번에 최종 합격하기까지 10개월이 걸렸다. 약 1년의 시간 동안 자격증도 많이 땄고, 대외활동도 많이 했다. 우선 인문계열이다 보니 어학능력이 중요할 것 같아 토익 3종(토익,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과 함께 한국사, 테샛(TESAT)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외활동은 졸업 전까지 7개에 참여했고 공모전에도 도전해 3위를 수상했다. 또 평소에 매일 <한국경제신문>을 읽으며 어휘력을 키우고 경제 상식을 익혔다. 이렇게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취업 스터디에 참여해 매주 두 번씩 면접 연습을 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과 관련해 개인적인 노하우를 소개하고 싶다. 우선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무조건 잘 쓰려고 하다 보니 문체가 다소 딱딱했었는데 그래서인지 합격률이 저조했다. 그 후에는 솔직하게 쓰는 데만 주력했더니 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면접은 자신 있었다. 평소에 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말하는 연습을 열심히 한 덕도 있지만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말하려고 하는 핵심 키워드 위주로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다. 또 여러 번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긴장감이 덜해지니 한층 면접이 수월해졌다.

취업에 성공한 지금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이렇게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 평소 영어를 좋아했는데 이제 취업도 했으니 영어 공부를 즐기면서 하고 싶다. 우선 첫 월급을 받으면 직접 번 돈으로 영어회화 학원에 등록할 계획이다.

취업의 8할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충분한 연습과 다양한 경험이라는 단단한 기본 토대가 있어야 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 기회를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하길 바란다.


▶ LTE의 합격 비법
① 토익은 기본, 한국사에 테샛 자격증까지 취득
② 대외활동 등 경험으로 사교성 기르니 면접도 수월
③ <한국경제신문>으로 어휘력과 경제 상식 기본기를 탄탄하게
[2014 하반기 공채 합격자 2인의 시크릿 노트] 20전 21기 “이렇게 뚫었다!”
“직무 파악 완벽하게 했더니 외국계 기업서 러브콜”
취업 도전 전적: 15전 16기


합격자 헬렌
미국 마운트 홀리오크대(Mount Holyoke College)
상경계열 졸업
학점 4점대 초반
토익 990점
외국계 IT업체 마케팅 및 CSR 직무 인턴 합격


“면접 질문 요지 파악한 뒤 솔직하게 답한 덕에 합격!”
외국계 IT회사에 인턴으로 합격해 IT 마케팅과 CSR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태 지역에서 IT 교육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국내 대학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명취도와는 평소에 <캠퍼스 잡앤조이>를 즐겨 읽은 것이 계기가 돼 연이 닿았다. 또 다른 취준생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는 점, 취업 준비 과정을 글로 남기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취준생의 시간을 의미 있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대부분의 유학생이 그렇겠지만,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했기 때문에 한국 취준생들에 비해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우선 열심히 문이라도 두드려 보자는 마음에 여러 취업 커뮤니티를 참고해 외국계 상시 채용에 도전했다.

외국계 기업은 상시로 소수의 인원을 채용해서인지 지원자 한 명 한 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 여름 졸업 후 수십 개 회사의 다양한 직무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이번에 합격한 회사의 경우 HR 담당자가 다른 직무에 지원했던 내 이력서를 보고 현재 부서로 재배치해줬다. 담당자와 함께 부서 관련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직무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덕에 입사 면접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순이었다. 면접은 40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제출한 이력서나 태도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특히 팀워크가 좋을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인터뷰 질문의 요지를 파악한 후부터는 더욱 진솔하게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후에 들으니 지원 부서와 회사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한 것과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한 점을 특히 좋게 보셨다고 한다.

취업 후에는 학교에 다닌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출퇴근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 또 업무로 지친 직원들에게 상큼함과 생기발랄함을 전하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회사 분위기와 지원 직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느 회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공통적으로 본다고 생각한다. 또 ‘회사를 향한 애정이 있는지’, ‘꼭 입사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도 생각하며 준비하길 바란다.


▶ 헬렌의 합격 비법
① 면접은 질문의 요지 파악부터! 그 후엔 무조건 솔직하게
② HR 담당자에게 직무 조언 얻어 면접에 활용
③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적극 어필하라
[2014 하반기 공채 합격자 2인의 시크릿 노트] 20전 21기 “이렇게 뚫었다!”
글 이도희 기자|사진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