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의 개념이 대두되면서 근로자의 평균 근속 연수보다는 한 분야에서 얼마나 일했느냐가 중요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직이 잦아지고 동종업계로 재취업하는 경우도 많아져 전 직장에 있을 때의 실적이나 평판을 파악하고 채용 여부나 업무 분장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요즘 세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퇴사 후에는 이전 직장동료의 경조사에 참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 정도로 회사를 그만두면 전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사람들 사이의 대화 속에서 내 자신에 대한 경험이나 느낌 등을 화두로 올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때 내가 만약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다면 나에 대한 평판이 좋을 수 없고, 타인으로부터의 평가가 나에게 언제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헤어짐은 현재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지 완전히 끊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한국에서는 세 사람만 통하면 연결되어 있다고 할 만큼 가까운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새로운 장소와 환경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설령 내가 만나지 않더라도 나와 관계되어 있는 지인들을 통해 내가 평가되고 그로 인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계지향적인 사람
중·고등학생 때는 혼자 공부하면서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 때 우리는 조별과제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사회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고 ‘함께’하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과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대학에서 팀 프로젝트 중 겪게 되는 사람 유형도 다양하다. 물론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중 꼭 한두 명은 팀 프로젝트 기간 중 연락이 안 된다든지,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팀원들을 힘들게 한다. 이런 경우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뿐더러, 모임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주위 평판으로 인해 대학생활을 하면서 신뢰를 잃거나 다른 수업에서 팀에 합류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대인관계능력과 팀워크를 평가하기 위해 채용 단계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한 다음, 팀원들이 탈락자를 지정하는 방법을 쓰는 기업도 있다. 이렇듯우리는 늘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에 신뢰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나아가 회사는 개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일하고 시너지를 내는 조직이다 보니 타인과 함께 할 줄 아는 관계지향적인 사람을 선호한다. 대인관계가 좋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하고 붙임성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그 속에서 시너지를 낼 줄 아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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