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Issue] 한국 유기농 역사 담은 풀무원 원경선기념관 개관
[Campus Issue] 한국 유기농 역사 담은 풀무원 원경선기념관 개관
[Campus Issue] 한국 유기농 역사 담은 풀무원 원경선기념관 개관
지난 5월 12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에서 ㈜풀무원의 모태인 ‘풀무원 농장’의 설립자 고(故) 원경선 원장을 기리는 기념관의 개관식이 열렸다. ㈜풀무원의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개관식에는 유가족과 남승우 풀무원 총괄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풀무원 농장이 내려다보이는 금단산자락의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내에 자리 잡은 원경선 기념관은 원경선 원장이 8년여간 말년을 지냈던 자택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기념관은 ‘흙의 방(생명존중과 이웃사랑 정신)’, ‘불의 방(풀무원 농장의 공동체 생활모습)’, ‘물의 방(유기농에 대한 연구 및 실천 노력)’, ‘바람의 방(사회활동 모습)’ 등 4개의 실내 전시실과 1개의 야외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원경선 기념관 개관은 내년 9월부터 한 달간 ‘2015년 세계 유기농 산업 엑스포’가 충북 괴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더 했다.


풀무원 농장이 ㈜풀무원이 되기까지
원경선 원장은 국내 최초로 ‘유기농’을 시작한 인물. 1914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16세의 어린 나이에 농사일을 시작했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던 원 원장은 ‘풀무원 농장’을 만들고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었다. 1976년 유기농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유기농민단체 ‘정농회’를 설립해 유기농운동, 환경운동, 평화운동, 생명보호운동에 앞장섰다. 원 원장의 이런 활동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이후 원 원장은 유엔 세계환경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강연하고, 환경정의(구 환경개발센터)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1월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원경선 원장의 장남인 원혜영 국회의원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198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풀무원 무공해농산물직판장’을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친구인 남승우 사장과 1984년 풀무원을 창립했다. 창사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풀무원은 연간 매출 1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원 원장의 생명존중과 이웃 사랑 정신도 이어져 풀무원은 풀무원재단 운영, 매출액의 0.1% 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