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오전 8시. 일요일인데도 전국 85개 중·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른바 ‘삼성고시’, ‘삼성수능’으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AMSUNG Aptitude Test, 이하 SSAT)를 치르기 위해 몰려든 청년들이다. 이날 SSAT는 서울 73곳, 지방 12곳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일제히 시행됐고, 응시자는 10만여 명에 달했다. SSAT가 상·하반기로 나뉘어 두 번 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일 년에 20만 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이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매년 배출되는 대졸자는 약 48만 명, 이 중 40%가 삼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 한국 재계 서열 부동의 1위 그룹이자 전 세계 브랜드 순위에서도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드는 그 이름. 상반기에만 10만 명이 한 날 한 시에 ‘삼성’이란 이름 아래 모일 수 있는 것은 이 두 글자가 갖는 경제·사회·문화적 영향력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캠퍼스 잡앤조이> 창간 4주년을 맞아 삼성 그리고 삼성 입사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삼성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삼성 바이블’이다.
[COVER STORY] All That Samsung 삼성 그리고 삼성 입사의 모든 것
우리에게 삼성은 어떤 의미인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지 스마트폰과 TV 등을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내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 혹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로서 삼성을 인식하고 있진 않은가? 삼성은 젊은이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하나의 큰 패러다임으로 존재하고 있다. 삼성의 역사는 곧 한국 산업의 태동, 변혁, 발전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

올해로 삼성이 ‘신경영 선언’을 한 지 21년째가 됐다. 삼성을 지금의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신경영 철학과 올해 ‘마하경영’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는 삼성을 살펴본다. 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된 삼성의 주요 역사도 훑어보자.

삼성이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서는 일단 삼성 회사들의 면면을 샅샅이 알아야 할 터. 전자·금융·중화학·독립·기타(사회공헌, 교육, 스포츠 등) 부문으로 나누어 각 계열사들의 사업영역과 성과, 비전 등을 알아본다. 이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한 원천과 청년층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영(young)’한 삼성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삼성의 경영과 구조에 대해 알았다면, 대체 이런 초일류 기업에 어떻게 입사할지 탐구할 차례. 최근 적지 않은 변화를 기하고 있는 채용 시스템에 대한 올 가이드를 마련했다. 채용 프로세스, 채용 규모, 변화 포인트 등을 통해 전체 맥락을 감지한 다음, 본격적으로 SSAT 준비법과 면접 대비법을 습득한다면 꽤 효과적일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 체감지수’를 높인 다음에는 삼성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으로 지난한 입사 과정을 통과한 세 명의 선배들을 만나보자. 삼성전자 상품전략팀, 삼성엔지니어링 공정설계팀, 호텔신라 마케팅팀의 특급 멘토들이 알토란 같은 직무 관련 조언을 해주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