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사랑, 첫 키스. 뭐든 처음은 설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당신과 슈트의 첫 만남 역시 로맨틱하기를.
그래서 명심해야 할 몇 가지 키워드로 첫 슈트를 정의했다.
[Fashion Guide] 당신의 첫 슈트
STRAIGHT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슈트의 실루엣은 몸에 착 감기면서 일자로 뚝 떨어지는 게 가장 좋다. 재킷은 어깨선에서 딱 맞아 떨어지며 허리를 살짝 감는 것이, 팬츠는 힙 라인에서부터 스트레이트 실루엣을 그리는 것이 좋다. 오버사이즈나 테이퍼드 실루엣은 첫 슈트로 적절하지 않다.


GENTLE AND CHIC
슈트의 진중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는 대부분 컬러에서 나온다. 따라서 네이비나 차콜 그레이 계통의 컬러가 좋다. 블랙은 경조사 때 입는 이미지가 강하고, 브라운은 노숙해 보일 위험이 있다. 파스텔 톤이나 비비드한 컬러의 슈트는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어울리지도 않을 거다.
[Fashion Guide] 당신의 첫 슈트
ONE FINGER, ONE FIST
셔츠의 목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 슈트 재킷의 가슴둘레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


ONE BUTTON
첫 번째 슈트로 투 버튼의 재킷이 가장 이상적이며, 버튼은 하나만 잠그는 게 원칙이다. 아래 버튼은 잠그지 않는다.


SOLID
첫 번째 슈트에 매치할 셔츠는 단색이 좋다. 처음부터 민무늬 타이를 매치하지 않을 거니까. 패턴이 있는 셔츠와 패턴이 있는 타이를 매치하는 건 슈트 입문자가 하기에 실패 확률이 매우 큰 도전이다.


HALF
슈트 재킷의 길이는 엉덩이 반을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짧으면 교복을 줄여 입은 학생이, 너무 길면 아버지의 슈트를 물려받은 꼬마가 연상될 거다.
[Fashion Guide] 당신의 첫 슈트
1. 1.5CM
셔츠의 소매는 재킷의 소매보다 1.5㎝ 정도 길어야 한다. 셔츠의 칼라 역시 재킷의 칼라보다 1.5㎝ 정도 밖으로 나오는 게 보기 좋다. 턴업이 없는 팬츠는 구두 뒷부분의 1.5㎝ 정도를 가려야 한다. ‘1.5㎝’라는 수치는 슈트에서 매우 중요하다.
[Fashion Guide] 당신의 첫 슈트
2. BALANCE
슈트 매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밸런스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과장된 게 없어야 하는 것. 슈트 라펠의 크기와 타이 너비의 밸런스, 타이와 포켓치프의 컬러 밸런스, 셔츠와 타이의 패턴 밸런스 등 어느 한쪽이 과하지 않도록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Fashion Guide] 당신의 첫 슈트
3. SLEEK TOUCH
팬츠의 길이는 턴업이 있을 경우 구두에 닿지 않아야 하고 턴업이 없다면 구두의 발등에 살짝 닿으면서 구두의 뒷부분을 살짝 덮어야 한다. 하지만 첫 슈트에 턴업을 넣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푸른빛이 감도는 그레이 슈트와 화이트 셔츠는 모두 본, 시계는 융한스 워치 by 갤러리어클락, 윙팁 슈즈는 로버스 제품, 그린 스트라이프 타이는 에디터의 것


글 이동찬 기자│사진 이종환(홍안 스튜디오)

모델 신준용(중앙대 사진 4)│헤어·메이크업 이수연

제품문의 갤러리어클락(02-3284-1300)·로버스(1577-4884)·본(02-2107-6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