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 배우자

취업에 성공하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웹툰 ‘미생’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무한동력’을 ‘정독’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절대 보안의 취업 기술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읽고 또 읽다 보면 취업의 달인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직장 생활의 모든 것
미생(윤태호, 다음 만화속세상)

웹툰 ‘미생’은…
바둑 프로기사를 꿈꾸던 주인공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비정규직으로 회사에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완전 공감, 취준생 입장에서는 미리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필독서다.


“입사 면접 PT는 약간 보수적으로 준비하는 게 나을 거야”
미생, 무한동력,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웹툰에서 배우는 취업의 기술
scene 장그래와 인턴 동기들은 입사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PT 발표에 서툰 장그래는 선배인 김동식 사원에게 조언을 구한다.

많은 지원자가 본인의 화려한 PT 솜씨를 뽐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김동식 사원이 해주는 인상 깊은 조언. 김 사원은 이미지와 말로만 진행하는 PT보다는 텍스트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지 중심의 PT는 면접관들이 발표자의 말에 계속 집중해야 하는데, 여러 명의 PT를 계속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고 힘든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 발표자 입장에서도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당일이 되면 떨리고 긴장돼 말이 꼬이게 돼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드니 정확한 표현이 담긴 텍스트가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미생, 무한동력,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웹툰에서 배우는 취업의 기술
scene 바쁜 업무에 쫓기며 매일 충혈된 눈으로 다니던 오 과장은 코피를 쏟고, 길에서 잠시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장그래는 어릴 적 바둑을 배우던 때 들은 “아무리 ‘정신력’을 외쳐도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떠올린다.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등은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견디지 못해 승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에 하루 종일 앉아 책만 보는 취준생들은 체력 관리 따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집중력을 높이고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보너스 면접 Tip도 놓치지 마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이현민, 네이버 웹툰)

웹툰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의 이현민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본격 열혈 면접만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풍운전자의 영업부 공채 2박 3일 면접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매 화마다 보너스로 들어 있는 ‘면접 tip’도 놓치지 말자.



“이번 면접은 PT도 중요하지만, 비중 있는 건 회의 태도!!”
미생, 무한동력,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웹툰에서 배우는 취업의 기술
scene 풍운전자 스마트폰의 제품명을 정하고 광고 및 홍보 전략을 수립해 프레젠테이션하는 조별 과제.
30분의 회의를 가진 후 각 팀은 PT를 발표하지만 알고 보니 평가의 핵심은 회의 태도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는 사람, 참여 회피를 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모두 탈락 1순위. 회의 태도를 평가한다는 공지는 없었으나, 면접에서는 모든 과정이 평가 대상이라는 사실도 배울 수 있다. 토론 면접이 진행될 때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논리와 지식을 자랑하며 상대를 설복시키려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경청하고 이견을 받아들이면서도 예의 바르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것! 토론 면접은 어떤 결론을 도출했는지보다 결론까지 가는 과정이 어땠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풍운전자는 ‘30분 먼저’가 모토인 거 몰랐어요?”
미생, 무한동력,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웹툰에서 배우는 취업의 기술
scene 풍운전자 영업부 공채의 서류 합격자들은 면접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지원자 중 한 명인 김건호는 출발 시간이 30분이나 남아 여유를 부리지만, 버스가 갑자기 출발해 당황한다. 겨우 버스에 타긴 했지만 버스 안에서부터 복장 면접이 시작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면접 시간을 칼같이 지키기보다는 30분 전에 도착해 준비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조금 일찍 준비해 마음도 가라앉히고 자신의 옷매무새도 단정하게 정리하며 기다리는 것이 좋다. 버스에서 진행된 복장 면접에서는 ‘무례함과 개성을 착각하면 안 된다’는 면접 기본기를 배울 수 있다. 너무 화려한 넥타이를 하거나 과도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은 탈락으로 향하는 지름길.



광탈에 지친 영혼들이여, 여기를 주목
무한동력(주호민, 네이버 웹툰)


웹툰 ‘무한동력’은…
취준생 선재가 무한동력 장치를 연구하는 수자네 하숙집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선재에게 조언을 해주는 하숙집 아저씨의 모습에서 당장의 취업보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내 나이쯤 되면 사람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네”
미생, 무한동력,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웹툰에서 배우는 취업의 기술
scene 취업 준비에서 18전 18패의 광탈을 경험한 선재는 수자네 하숙집 아저씨에게 하소연을 한다. 스펙도 별 볼일 없고 학점도 낮은 그는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만 아저씨는 열정이 있었는지를 되묻는다.

면접관으로 나서는 회사 중역들의 나이는 40~50대가 대부분. 그 나이 정도가 되고, 면접을 수없이 진행하다 보면 입사원서, 자기소개서만 읽어도 지원자의 열정을 파악할 수 있다. 열정 없이 ‘묻지 마 지원’을 남발하고, 실패했다며 소주잔을 기울일 시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나의 꿈인지, 나는 그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하나만 걸려라’는 식의 ctrl+c, ctrl+v는 면접관들에게 다~ 보인다는 말씀.



웹툰만 보니? 댓글도 놓치지 마!
댓글에서 찾은 선배들의 깨알 조언


PT 슬라이드 첫 3페이지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면 10분 내내 끌려간다. 동영상과 음악 뒤에 숨는 프레젠터는 동영상과 음악으로 망한다. 논리에 실패한 프레젠터는 용서받지만, 시간 조절에 실패한 프레젠터는 용서받지 못한다. (장죽)

회사의 HI, CI를 캡처하거나 이상하게 늘려서 붙여놓은 것들을 보면 정말 자료의 질이 떨어져 보여요. 탈락시킨 상사 마음이 이해됩니다. (연필깎이)

청심환은 PT 중 정신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기대응 능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그보다는 예상 질문지를 만들어 관련 자료를 숙지하는 것이 자신감 있는 발표에 더 도움이 됩니다. PT 중 면접관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PT는 필패입니다. (패스)

‘모르는 것은 창피한 게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것,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이 창피한 것이다.’ 후임들에게 아무리 입이 닳도록 말해줘도 피드백이 안 옵니다. 가끔은 포기해버릴 때도 있습니다. (꿈꾸는이)




글 박해나 기자│사진제공 다음 만화속세상·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