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서 성과를 내고자 할 때는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그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일을 왜 하고 싶은가?’

이 일을 왜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하면 목표가 뚜렷해진다. 가령 본인이 대기업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이라고 가정해보자. 왜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은가? 회사의 업종은 상관없는가? 마케터로 일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그 일을 왜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자문자답해 보는 것이다.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싶어서, 겉으로 봤을 때 일이 멋져 보여서 등의 이유는 동기 부여가 되기 어렵고, 운 좋게 입사했다 하더라도 실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

본인이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구체적인 분야의 업무를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직접 경험해봤는데 다소 힘들어도 꾸준히 흥미가 생기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스스로 확신이 생기면서 동기 부여가 되어 목표를 실현 가능한 범위로 구체화하게 된다. 막연히 대기업의 마케터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종의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 관련 일을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작정 마케팅 부서가 있는 대기업 여러 곳에 지원하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설정한 목표에 맞게 입사 지원을 하면 합격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취업, 과녁을 향해 쏴라
목표는 자신의 현 수준보다 20~30% 높게 잡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쉽게 달성 가능한, 안정적인 목표를 잡기보다 열심히 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랬을 때 도전의식도 생기고 동기 부여가 더 잘되는 편이며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도 훨씬 크다.

또한 목표 설정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취업은 늦출수록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언제까지 준비할 것인지 데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 목표는 달성 가능한 수준과 시간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누군가가 그보다 더 노력해서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목표를 이루는 데는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여 너무 높지 않게 현실적인 범위에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목표 지향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계획을 수행하다 돌발적인 상황에 부딪쳤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여유나 순발력이 필요한데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그런 여유도 발휘되는 것이다.

과녁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정했다면 이제는 활을 어떻게 쏠 것인지가 중요하다. 목표는 실천을 통해서 달성하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최종 목표 달성일을 정하고, 그 과정에서의 작은 목표와 납기를 정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의 목표 달성일을 기준으로 역으로 계산해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선택,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때 실행 전략은 목표와 현재 자기 수준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 차이를 극복해 가도록 단계적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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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희망사항만 갖고 실천하지 않거나 늘 용두사미로 일을 끝내는 자신을 탓하면서도 살아온 패턴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바꾸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한다. 성과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냥 열심히만 하는 것은 허공에 대고 활을 쏘는 것과 같다.

목표를 달성한 내 모습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고, 일단 과녁을 향해 활을 쏘았다면 화살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방향은 어떠한지, 목표에 얼마나 못 미쳤는지 파악하고 개선을 거듭해야 과녁에 명중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고 ‘멀리 쏠 수 있는 체력’과 ‘과녁에 명중시키는 실력’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명확하게 세운 목표와 한정된 시간 내에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 강한 실행력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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