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경험하며 ‘자신감 충전’ 완료!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인턴십
2010년 7월~2011년 2월
[Internship] 미국 국립 연구소 인턴십, 남아프리카공화국 ‘Jins Import & Export’ 인턴십
윤창용 전북대 항공우주 4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이런 의문과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이 나에게 필요한가?’ ‘내가 어떤 일을 원하고, 잘하는가?’ 학교에 다니며 이런 질문에 답을 구할 수 없었던 나에게 인턴십은 평생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한 계기였다.

교수님의 권유로 인턴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생소한 분야였지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학술 교류가 힘든 분야라서 해외로 눈을 돌렸고, 마침 국토해양부의 해외인턴십 지원공고가 있어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교수님의 지도와 3~4개월의 준비과정을 통해 마침내 미국의 로스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스로 던진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 연구소라는 곳은 미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기술과학 연구소다. 과거에는 핵무기를 만들거나 미국 군수에 관한 핵심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다. 심지어 존재 여부가 밝혀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로스알라모스 연구소는 미국 각 대학에 연구소 분과가 설치돼 있어 대학 캠퍼스 연구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연구소에서 센서, 무인항공기, 그리고 자동차에 관한 연구를 했다.
[Internship] 미국 국립 연구소 인턴십, 남아프리카공화국 ‘Jins Import & Export’ 인턴십
연구소에서 가진 첫 미팅 시간은 잊지 못할 기억이다. 미국 내 연구소이다 보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사소통이었다. 내 영어 실력으로 연구를 그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걱정돼 잠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첫 미팅 때 실수를 했고, 당황해서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연구소 사람들이 크게 손뼉을 치며 격려해주었고, 무사히 발표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는 도전이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야간 문화가 없는 미국 연구소에서 지내다 보니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으며 여가를 뜻깊게 보낼 수 있었다. 미국의 구석구석을 여행 다니며 다음 연구를 위한 재정비를 하곤 했다. 그중 미국 서부 자동차 드라이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나흘 동안 광활한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며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은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8개월 동안의 인턴십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연구소에서는 실수하더라도 스스로 극복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긴 것이다. 값진 실무 경험 또한 인턴십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취업에서도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그저 학점과 전공, 영어 성적에 맞추어 입사하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일에 실망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턴십을 통해 실무 경험을 늘리면 성공적인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턴십 경험은 일에 대한 자신감, 실무 경험, 그리고 삶의 여유까지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직장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직업은 노력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라는 말처럼 취업을 앞두고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국내외 인턴십 도전을 권하고 싶다.




‘아프리카 전문 마케터’ 향한 첫걸음
남아프리카공화국 ‘Jins Import & Export’ 인턴십
2012년 5월~8월
[Internship] 미국 국립 연구소 인턴십, 남아프리카공화국 ‘Jins Import & Export’ 인턴십
권기범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4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말로의 명언이다. 꿈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고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내 꿈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전문성과 선한 마음을 갖춘, 대체할 수 없는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프리카 지역 전문 마케터를 꿈꾸는 내가 아프리카에 가보지도 않은 채 단순히 서적에 기록된 정보들로 그곳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2012년 2월 아프리카 가나로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휴학하고 아프리카에 가서 일을 해봐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아프리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정부해외인턴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한인기업 해외인턴십에 대해 알게 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지회를 찾아 망설이지 않고 지원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했다.

내가 파견된 ‘Jins Import & Export’라는 기업은 남아공에서 흑인들을 대상으로 가발을 판매하는 곳이다. 가발시장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에 출국 전 흑인 대상 가발시장을 조사하고 남아공의 경제 상황, 소득 수준, 소득 분위별 소비성향 등의 자료를 찾았다. 본격적으로 인턴 업무를 하기 전 나는 인턴십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스스로 어떠한 정의를 내리느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고 태도는 과정을, 과정은 결과를 다르게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인턴십을 가치 창출(Value Creation) 연습의 기회로 정의했다. 인턴십은 훗날 기업과 사회의 일부 영역을 담당하며 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를 위해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5월, 남아공에서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고 초기에는 업무를 파악하는 것 외에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내린 인턴십에 대한 정의에 따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커피를 타고 복사하는 일부터 박스를 포장하고 짐을 나르는 것까지 우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물론 계속하면 지겹고 피곤한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히 일했다.
[Internship] 미국 국립 연구소 인턴십, 남아프리카공화국 ‘Jins Import & Export’ 인턴십
이후 회사의 영업사원분과 함께 남아공 구석구석의 거래처를 방문하며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또 가발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오신 사장님과 함께 조사 결과를 회의하며 마케팅 전략을 세워나갔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시장과 소비자를 모두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각종 프로모션을 제안하고 홍보 동영상 제작, 간판·전단지 디자인, 전시회 기획 등 대학생 신분으로 잡기 어려운 기회를 활용하며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던 것들을 배웠다.

인턴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인턴십 기간 내내 많은 일과 사람을 경험할 수 있었다. 때로는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번 인턴십 기회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내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완성된 형태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조금 더 꿈을 닮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