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Special

[스킨케어 바로 알기] 피부트러블 탐구생활
3월호에서 피부과 시술 과정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다. 이제 시술받기 전 ‘지피지기’를 위해 피부 문제점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봐야 할 때가 온 거다. 자신의 피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해결방법도 나오는 법.
[스킨케어 바로 알기] 피부트러블 탐구생활
여드름

20대의 영원한 고민, 여드름. 여드름을 알기 위해선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염증성과 비염증성. 이 둘을 구별하는 건 쉽다. 손으로 눌러서 아프면 염증성, 아프지 않으면 비염증성이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면포’라 불리며 개방 면포와 폐쇄 면포로 나눌 수 있다.

개방 면포는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올라와 산화되면서 까맣게 변한 블랙 헤드를, 폐쇄 면포는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화이트 헤드를 가리킨다. 이 면포에 여드름 균이 증식하면 염증이 생기면서 붉게 변하는데 이를 구진이라 하며 고름 주머니가 되면 농포, 피부 속으로 염증을 동반하면 낭포라 부른다.


치료 방법

염증성 여드름의 치료는 염증 주사로 가능하다. 염증 주사는 염증 부위에 처방하는 것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 후 생기는 여드름 자국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비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압출을 해야 한다. 개방 면포를 압출하기 위해 먼저 피부에 스팀을 가하여 모공을 충분히 연 뒤 도구를 사용해 모낭 속 피지를 빼낸다. 폐쇄 면포의 경우 일반 코팩처럼 흡착하여 빼내는 방식은 자극을 주고 피부 표면의 피지만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지를 녹여 빼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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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자국

염증성 여드름이 악화되면 염증이 없어져도 자국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 자국이란 염증으로 인해 파괴된 정상 세포 대신 새로운 피부 조직과 혈관이 자라면서 생긴 붉은 부분을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표피와 진피를 나누는 기저막이 파괴되어 표피에 있던 멜라닌 색소가 표피 밑에 있는 진피로 이동하게 된다.

그 결과 붉은 자국이 남게 되며 더 시간이 흐르면 갈색으로 변한다. 그렇다고 붉은 부분이 모두 여드름 자국인 건 아니다. 눌러서 아프고 튀어나와 있다면 염증성 여드름이고, 아프지도 튀어나오지도 않고 붉기만 하면 여드름 자국이라 보면 된다.


치료 방법

여드름 자국은 혈관 레이저라 불리는 에일린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에일린 레이저는 비정상적으로 증식된 혈관에 선택적으로 침투해서 그 모세혈관을 파괴하는 레이저다. 그 결과 여드름 자국의 원인인 확장된 혈관이 줄어들어 붉은 기운이 사라지게 된다.

원색적으로 말하자면, 혈관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시술 후 멍이 들 수 있다. 또한 레이저를 흡수하는 헤모글로빈의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치료해야 붉은 자국이 완전히 없어진다. 에일린 레이저는 혈관에 침투되는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까다로운 레이저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의 시술 없이 진행할 경우 물집이 생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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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흉터

여드름 흉터는 주위의 정상 피부보다 깊이 파여 피부가 매끄럽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심하게 염증이 생겼던 부위나 2차 감염으로 손상된 피부 조직에서 발생한다. 여드름 흉터와 여드름 자국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둘의 구분은 아주 쉽다. 붉은 기가 돌면 여드름 자국, 움푹 파였으면 여드름 흉터다.

여드름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드름 흉터의 경우 수술적 요법 없이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는 그 크기와 깊이에 따라 완만한 흉터, 상자모양 흉터, 송곳모양 흉터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송곳모양 흉터가 크기는 작지만 깊이가 가장 깊기 때문에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


치료 방법

여드름 흉터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건 프락셀 레이저다. 이 프락셀 레이저를 사용한 시술 중 D.R.T 진피재생술이 있다. 이 시술은 말 그대로 진피를 재생하는 것으로 ‘새살이 차오르도록’ 만든다. 피부 속 깊이 존재하는 재생물질과 탄력물질을 레이저 박피에 준하는 에너지를 가하여 자극하면 살이 차오르게 된다. 물론 색소 침착 없이 말이다. 이 시술을 받고 나면 붉은 기나 딱지, 물집, 각질 또는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시술 후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스킨케어 바로 알기] 피부트러블 탐구생활
김세연 원장이 찍어주는
여드름 악화 요인

여드름의 종류를 알았으니 여드름이 악화되는 요인을 잘 알아 예방하면 되겠다. 여드름을 예방해야 자국도, 흉터도 생기지 않는 법. 김세연 원장에 따르면 여드름이 악화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짜는 습관이다.

대부분의 경우 거울 앞에서 손으로 농익은 여드름을 건드리지 않는가. 함부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손의 균이 염증을 더 악화하도록 하며 자국이나 흉터로 진행될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든다. 손으로 짜내고 싶은 욕구를 잘 견뎌낸 뒤 피부과를 방문해 관리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잘못된 화장품 사용 역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김세연 원장은 말한다. 자신의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지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지 수분이 부족하고 피지 분비량이 많은 경우일 수 있다. 만약 이런 사람이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면 유분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오일 프리 제품,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화장품 구매 전 성분 확인은 필수다.

생물학 시간 같겠지만 호르몬이 피지 분비와 연관된 경우도 많다.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에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이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수면이 부족해서 예민함을 느낄 때 분비되는 것이다.

즉, 느긋한 마음가짐과 충분한 수면이 여드름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게스테론은 생리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 분비되는 것으로 역시 피지 분비를 촉진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전 피부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경우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연의 섭리를 거를 순 없는 노릇이다. 여성들은 최대한 꾸준히 관리를 지속해야 하며 남성들은 이 기간 동안 여자친구에게 심리적· 물리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다.



글 이동찬 인턴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도움말 김세연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