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볼스 박사의 취업 멘토링

경영(Management) 분야에 피터 드러커가 있다면 커리어(Career) 분야에는 리처드 볼스가 있다. 커리어는 우리말로 흔히 ‘경력’이라 옮겨지는데, 둘 다 ‘직업’과 관련한 용어지만 뉘앙스가 좀 다르다. ‘경력’이 과거에 해온 일들을 지칭한다면 ‘커리어’는 앞으로 해나갈 일들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커리어를 말할 때는 직업적 차원뿐만 아니라 인생 설계까지도 함께 논하는 것이다. 직업의 함의를 이렇게 확장시킨 인물이 바로 리처드 볼스 박사다.
최고의 직업탐색 컨설턴트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리처드 볼스는 미국 최고의 직업탐색 컨설턴트로, 성공회 신부로 일하던 시절 교회 예산 삭감 때문에 실업자가 된 경험을 갖고 있다. 가족의 한 끼 식사를 걱정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 시절의 쓰디쓴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주고자 책 한 권을 쓰는데, 그 책이 바로 ‘파라슈트(What Color Is Your Parachute?)’.

‘파라슈트’는 1970년에 처음 출간되었지만 거의 매해 개정판이 나와 현재까지 총 41권이 출판되었다. 또 지난 43년 동안 20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26개 나라에 소개되면서 1000만 부 이상 팔렸다. 미의회도서관은 이 책을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25대 명저로 선정했고, ‘타임스’는 창간 이후 최고의 100대 논픽션으로 선정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288주)이자 아마존 비즈니스·잡헌팅 분야에서는 현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대체 이 책이 이토록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취업 안내서가 된 것은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소질, 스킬, 흥미를 발견하도록 도우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알려준다.

예컨대 ‘실직’이란 자신의 역량과 직종 간의 불일치, 그 거리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과 직업 간의 괴리를 줄이고 선택지를 넓히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준다. 즉 ‘나를 제대로 알면 반드시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볼스 박사는 구직자와 커리어 전환 희망자들이 가장 원하는 직업, 필생에 걸쳐 꿈꾸는 직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 경험과 취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실행 매뉴얼을 설계했다. 특히 ‘자기 파악(What), 적합 직업 선별(Where), 직접 접촉(How)’ 등 3단계로 이루어진 구직 과정을 제시하고, 각 단계마다 필요한 정보와 과제를 충실히 정리했다. 볼스의 조언대로라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발견하는 것부터 현실로 이루는 순간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최고의 직업탐색 컨설턴트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2013년 최신판 ‘파라슈트’ 출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취업 전문서 ‘파라슈트(What Color Is Your Parachute?)’가 2013 최신판으로 한국경제신문에서 출간됐다. ‘취업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미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렸다. ‘타임스’는 이 책을 최고의 100대 논픽션으로 선정했고, 미의회도서관은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25대 명저’로 꼽았다. 저자인 리처드 볼스 박사는 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뉴욕의 성공회신학대학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3개의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최고의 직업탐색 컨설턴트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볼스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1
구직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라

먼저 구직자 개인이 어떤 자원을 특별히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무엇을(What)’의 단계다. 이 단계가 완결되면 이 개인 자원을 어디에, 어느 곳에,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지를 따져서 가장 필요로 하는 상대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어디에(Where)’의 단계라 한다. 다음엔 구직자의 개인 자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특정 목표 조직 안의 채용자와 ‘어떻게(How)’ 고용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면 최대 86%의 취업 성공을 보장한다고 볼스는 말한다.



볼스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2
취업시장의 변화를 인식하라

‘일자리’보다는 ‘일거리’ 구직을 해야 한다. 일자리란 전통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정규직, 즉 9시 출근, 5~6시 퇴근의 정시적·정규적 일을 말한다. 반면 일거리는 비정규적인 일로서 임시직, 파견직, 계약직, 기타 단속적 직무의 일을 모두 망라한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취업시장은 일자리(Job)가 사라지고 일거리(Work)만 남는 시장으로 변한다. ‘Job-hunt’가 아니라 ‘Work-hunt’의 구직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그들은 충고한다. 지식사회가 심화되고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비약하면서 취업시장은 더욱 빠르게 일거리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다.



볼스가 귀띔하는 취업의 비결 3
3단계로 이루어진 정보 수집과 해석 과정을 거쳐라

구직은 거의 전 과정이 정보 수집과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이해의 내적 정보 수집과 해석, 타깃 조직에 대한 정보 수집과 해석, 채용자 접근 정보 수집과 면접 해석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구직자의 효과적인 구직 행동은 첩보원의 생각이나 행동과도 비슷하고, 한 전문가는 집털이 도둑의 생각이나 행동과 유사하다고 했다.


리처드 볼스 박사 한국에서 강연
리처드 볼스 박사가 4월에 한국을 찾는다. (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와 아태커리어개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3 아태커리어개발협회 국제 콘퍼런스(제1회)’ 개막식 기조강연에서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69-0886


글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