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섭의 영어 면접 필살기

면접관: 김철수 씨는 이 회사에서 얼마나 근무하실 계획인가요?

김철수: 한 5년 보고 있습니다. 돈 좀 모아 제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사업을 해보려고요.

면접관: 이영희 씨가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 동료 유형은 어떤 사람입니까?

이영희: 저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형을 싫어합니다.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애들이 있는데 아주 힘듭니다.

면접관: 취업 준비 기간이 길었네요. 그간 입사 실패의 이유가 뭐였다고 봅니까?

최갑돌: 모르겠는데요. 아마 토익 점수 때문일 겁니다.

면접관: Tell us about yourself a little bit please.

박예삐: Umm, okay. what can I say? What do ya want me say? Umm… I guess I wanna tell ya about my school… Umm….
[영어 면접 필살기] 상대 배려하듯 천천히 말하는 영어가 甲
여러분은 지금 취업 면접에서 낙방이 거의 확실한 네 명의 모습을 보고 계신다. 면접은 어렵다. 긴장되고 불편한 자리다. 안 그러면 저렇게 초딩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답을 해대진 않겠지.

면접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은 뭘까? 어쩌면 쉬운 문제다. 면접관에게 잘 보이면 된다. 알랑방귀를 뀌라는 얘기가 아니다. 조금 심각하게 얘기하자면, 아직 생각이 짧은 나이와 그리 많지 않은 경험을 가진 피면접자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바르게 자랐고, 건전한 생각을 가졌으며, 이 회사에 열정과 애정을 가져왔는지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위의 사람들을 평가해보자.

김철수. 이 사람은 자기만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고민 없는 회사 없다. 안 그래도 골치 지끈거리는 회사가 ‘사업하겠다’며 자금 모으려고 입사한다는 우리 철수를 예쁘게 볼 일은 없지. 물론 뻥인 줄은 다 알지만 ‘저는 이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류의 마당쇠 멘트를 좋아하는 건 분명하다.

이영희 양은 회사에 들어오면 옆 동료 선후배와 갈등을 양산할 가능성이 99.8%인 인물이다. 피면접자는 ‘싫어하는 게 있느냐’나 ‘스트레스 많느냐’류의 함정 깊은 질문에 넘어가지 말기 바란다. 모든 게 행복하고 긍정적인 해피 바이러스가 회사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경시하고 있는 최갑돌 군도 문제다. 과거의 착오와 문제의 원인을 알고 노력해 시정 정도는 해줘야 회사원이 되지. 영어가 원어민급인 예삐 양도 탈락이다. 영어 잘한다고 입사가 된다면 미국 사람이 고용되겠지. 예삐 양의 영어는 아이의 영어지 성숙한 어른들의 영어가 아니다. 영어가 자신 있을수록 상대를 배려하듯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게 좋다. 그리고 외국 생활을 오래한 아동급 영어 구사자보다 국내에서 영어를 완성한 쪽에 눈길이 더 간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



영어 면접 한마디

‘여가 시간’에 대한 질문

I try to spend my leisure time with my family and it is because it’s one of the most relaxing things to do for me. And I am planning to travel, learn another language and read a good book. Especially some books enable me to escape from reality.

나는 가족과 휴가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것이 내게 가장 편안한 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고 다른 언어를 배우고 책 읽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들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영어 면접 필살기] 상대 배려하듯 천천히 말하는 영어가 甲
글 심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