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아 빈궁한 내 통장 잔고, 눈치 없이 바닥을 보이는 내 화장품, 그리고 맨 얼굴로는 맞설 수 없는 이 건조한 날씨! 지금부터 나오는 저렴이 아이템이 당신을 이 삼재에서 구원해줄 거다. 에디터가 직접 써보고 추천했으니 저렴하다고 얕보지 마시길.

Skin Care
[Beauty Item] 저렴이 황금 아이템
1. 토니모리 플로리아 화이트닝 캡슐 에센스는 미백에 도움이 되는 곰부차와 진주 성분이 함유된 미백 기능성 에센스다. 에센스를 얼굴에 바를 때 하얀 캡슐이 터지면서 미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꾸준히 사용해야 할 듯. 토너 사용 후 이 에센스를 바르면 피부가 훨씬 매끈해지면서 그 다음에 바른 로션과 크림을 잘 흡수했다. 50ml 2만 원

2. 네이처 리퍼블릭 아르간 20° 리얼 앰플은 저온에서 발효한 아르간 오일이 함유된 앰플이다. 토너 사용 후 한두 방울만으로도 얼굴 전체를 감싸는 보습막이 느껴졌다. 게다가 페이셜 오일처럼 수분 크림과 섞으면 부드럽고 매끈하게 발렸을 뿐만 아니라 수분 크림의 광택과 보습력이 오래 지속됐다. 25ml 2만5000원

3. 이니스프리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 C 로션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감귤피 추출물과 멜라닌 축적을 방지하는 비타민 B3 유도체가 함유된 화이트닝 로션이다. 보통의 화이트닝 로션과는 달리 묵직한 제형으로 하루 종일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해 주었다. 비비크림과 섞어 바르면 자기 전까지 메이크업이 뜨지 않았다. 물론 하루 이틀 사용한 것으로 화이트닝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100ml 3만1000원

4. 스킨푸드 로열허니 수분 크림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열 블랙 허니와 안색을 개선하는 로열젤리가 함유된 묽은 타입의 크림이다. 커버를 열자마자 풍기는 달콤한 꿀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분 지속력도 48시간이라 하루 종일 촉촉했다. 모든 피부에 맞지만 약간의 유분감이 있어 지성 피부가 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55g 1만7000원

5. 에뛰드 하우스 수분가득 콜라겐 크림은 정제수 대신 콜라겐 원액을 사용해 피부에 탄력과 수분을 주는 젤 타입의 수분 크림이다. 이 제품을 한두 번 발라서 탄력이 증진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수분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수분 크림으로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바른 후 매트해지는 느낌이 있어 건성 피부는 오일과 함께 쓰는 것을 추천한다. 60ml 1만5000원

6. 더페이스샵 망고씨드 실크 보습 페이셜 버터는 영양이 풍부한 망고 시드와 퀴노아 시드 추출물이 수분 손실을 막는 크림이다. 고체 제형으로 빵 위에 버터를 바르듯 얼굴에 크림을 녹이며 바르면 된다. 이맘때쯤에는 쉽게 건조해지기 마련이지만 페이셜 버터를 바른 날에는 하루 종일 촉촉함이 유지됐다. 그러나 젤 타입의 수분 크림처럼 상쾌한 수분감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겠다. 50ml 2만2900원

7. 미샤 수퍼아쿠아 울트라 워터풀 크림은 미네랄워터와 사막에서 자생하는 식물 성분들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는 시폰 타입의 크림이다. 제형은 보슬보슬하고 가벼웠지만 바르는 순간 수분감이 느껴질 정도로 촉촉하고 수분 지속력도 길었다. 바른 후에도 피부 속은 수분이 채워지면서 겉은 매트한 느낌이라 젤 타입의 광이 부담스러운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도 알맞다. 47ml 2만4800원



Cleansing
[Beauty Item] 저렴이 황금 아이템
1. 네이처 리퍼블릭 포레스트 가든 아르간 원스텝 오일 투 폼은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폼을 한 번에 쓸 수 있는 클렌저다. 먼저 클렌징 오일로 메이크업을 지운 후 물을 섞으면 클렌징 폼으로 변해 간편한 이중 세안이 가능했다. 포레스트 가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숲 속 정원에 있는 듯한 향도 매력적이었다. 세안 후 땅김이 없고 촉촉함이 유지되는 것도 강점. 다만 클렌징 오일로 사용할 때 마사지할수록 되직한 제형으로 변해 오일만의 미끈하게 클렌징하는 느낌이 없는 게 아쉬웠다. 200ml 1만3000원

2. 미샤 플라워 부케 프레쉬 클렌징 오일은 벚꽃과 진달래꽃 추출물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관리해주는 오일이다. 처음에는 마치 클렌징 워터를 쓰는 듯한 산뜻한 느낌 때문에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세안을 하고 난 후 미끌거리지 않고 개운하게 클렌징돼 의심은 한 방에 날아갔다. 물처럼 잘 흐르기 때문에 손목을 타고 팔까지 오일이 흘러내리는 걸 조심해야 할 듯. 150ml 1만4000원

3. 스킨푸드 밀크쉐이크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는 우유 성분이 민감한 눈과 입술 메이크업을 부드럽게 지워주는 클렌징 제품이다. 눈과 입술 메이크업 외에도 가벼운 얼굴 메이크업을 지우는 화장수로 쓰기에도 좋았다. 위층의 에멀전과 아래층의 워터 베이스를 흔들어 섞고 화장솜에 덜어 닦아내니 부드러운 우유 향과 함께 메이크업이 말끔하게 지워졌다. 사용 후에는 얼굴에 유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60ml 6900원

4. 에뛰드 하우스 리얼 아트 클렌징 오일 모이스처는 메이크업 제품에 함유된 오일과 유사한 형태의 오일을 사용해 효과적인 클렌징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마디로 ‘베이식’한 오일이었다. 기본적인 용량, 기본적인 제형, 기본적인 향, 기본적인 세정력. 무엇 하나 튀거나 모자람이 없었다. 따라서 클렌징 오일을 처음 시도해보는 사람에게 이 제품을 권하고 싶다. 뭐든 처음은 기본적인 게 좋으니까. 200ml 1만2800원

5. 토니모리 릴랙싱 아쿠아마린 셔벗 클렌저는 해양 심층수가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클렌징 제품이다. 사각거리는 셔벗 제형의 클렌저를 덜어 얼굴에 마사지하면 부드럽게 녹으면서 오일로 변했다. 마사지하는 중에도 촉촉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참기름 같은 답답한 클렌징 오일보다 훨씬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셔벗 클렌저와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을 하면 잔여물이 묻어 나오지 않아 개운했다. 90g 9800원

6. 더페이스샵 미감수 브라이트 산소 클렌징 폼은 피부 미백 효과가 있는 쌀뜨물이 함유돼 메이크업과 노폐물, 각질을 클렌징하는 제품이다. 묽은 크림을 얼굴에 펴 바르고 거품이 올라오면 마사지하듯 클렌징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생크림 같은 조밀한 거품이 피지 속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말끔하게 씻어냈지만 세안 후 땅김이 있는 편이었다. 따라서 건성 피부의 경우 세안 후 건조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거품이 솟아오를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성질이 급하다면 좀이 쑤실 듯. 150ml 6900원

7. 이니스프리 청보리 클렌징 젤리 오일은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좋은 청보리 추출물이 메이크업을 지우고 각질을 정돈하는 젤 타입 오일이다. 얼굴에 롤링하는 동안 젤 제형이 오일로 변하는 게 신기했다. 시간이 지나면 메이크업이 녹아 나오며 하얗게 변했다. 무거운 클렌징 오일이 아닌 젤 제형의 클렌징 오일이기 때문에 시원하면서 개운했다. 마사지가 끝나면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피부 타입에 따라 클렌징 폼으로 세안해야 한다. 150ml 1만2000원



제품협찬 네이처 리퍼블릭(080-890-6000)·더페이스샵(080-050-3300)·미샤(080-080-4936)·스킨푸드(080-012-7878)

에뛰드 하우스(080-022-2285)·이니스프리(080-380-0114)·토니모리(080-356-2222)

글 이동찬 인턴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