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4 ‘취업 전쟁’의 시작

상반기 채용 공고를 보며 ‘하반기에는 꼭’이라 되뇌었던 당신. ‘아무개가 ○○그룹에 합격했다더라’는 소식을 들으며 두 주먹 ‘불끈’ 와신상담했던 당신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바로 하반기 공채다. 사실 하반기 공채야말로 한 해 채용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상반기 채용에 비해 이듬해 졸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한 해를 함께할 신입사원을 가려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9월부터 하반기 공채 스타트

합격의 영광을 누린 능력자라면 이듬해 초가 정식 입사일이 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입사를 위한 전쟁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자. 개강을 하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수많은 기업이 하반기 채용 공고를 쏟아낼 것이다. 개강 파티에 몰려다니며 새 학기의 설렘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뭐든 적당히 하는 게 좋다. 어영부영 넋 놓고 있다가는 올해 마지막 채용 기회를 날려버리기 십상이다.

9월을 넘어 10월로 접어들면 서류 전형, 즉 입사 지원을 마감하는 기업이 속속 드러난다. 타이밍을 놓쳤다고 의기소침해할 필요까진 없다. 느긋하게 준비해 10월부터 전형을 시작하는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반면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2013 성공 취업 로드맵] 취업지원실 자주 드나들기, 핵심은 ‘면접’ 연습
9月
1지망과 2지망을 정하라


많은 학생들이 마케팅이나 인사 등 채용 규모가 한정된 인기 직종에만 올인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 자신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진지한 고민 끝에 2지망을 검토해보는 게 좋다. 채용의 기회를 스스로 넓혀보는 지혜다. 특히 자기소개서 내용에 2지망 분야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표현해주는 것이 센스 있는 자세다. 주된 내용은 1지망 분야에 관해 쓰되 2지망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 관련 경험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2지망은 중요하다. 1지망 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적절히 나눈 후에는 나머지 사업 분야에 무작위로 합격자를 배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2지망 지원을 참조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취업 포털 검색 시간 고정!

결국엔 정보의 싸움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채용 공고를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학교 취업지원실 홈페이지를 포함해 3~5개의 취업 포털을 집중적으로 검색해야 한다. 시간될 때, 생각나면 그때그때 확인한다는 개념은 ‘안들호’로 버리시길! 하루 일정 중 특정 시간을 따로 빼 집중적으로 채용 공고를 수집해야 한다. 특히 학교 취업지원실에 올라오는 채용 공고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 작정하고 해당 학교 학생들을 채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과 같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모든 활동이 마찬가지지만, 채용 공고 검색 역시 꾸준하게 찾아보고 지원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취업지원실·과사무실·교수님 추천제 적극 활용

학교 앞 호프집과 PC방, 당구장을 제집 들듯 드나들었다면 이제라도 과감히 뜨거운 안녕을 고할 때다. 대신 학교 취업지원실과 과사무실, 그리고 조금 뻘쭘하다 해도 교수님 연구실에 출근 도장을 찍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학교의 취업지원실이나 학과 사무실 또는 교수님에게 적합한 학생을 보내달라는 추천 의뢰를 한다. 하지만 정작 의뢰를 받은 취업지원실이나 교수님은 “막상 추천하려 해도 어떤 학생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고, 그러다 보니 마땅한 학생도 없다”며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구직자라면 취업지원실이나 과사무실, 또는 교수님 연구실을 틈나는 대로 자주 방문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두는 게 좋다. 물론 이때 미리 준비해놓은 입사 지원 서류를 들고 가는 게 좋다.
[2013 성공 취업 로드맵] 취업지원실 자주 드나들기, 핵심은 ‘면접’ 연습
10月
면접 연습에 집중 또 집중

어떤 기업이든 채용 전형의 하이라이트는 면접이다. 학벌, 학점, 자격증, 어학 점수 등이 객관적으로 기술되는 서류 전형에서 지원자의 대부분을 걸러내는 기업은 거의 사라졌다는 게 요즘 채용시장의 트렌드다. 정량화된 수치가 뛰어난 사람을 뽑아도 막상 현실 업무에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기본 품성과 인성, 나아가 역량 자체를 파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면접이다.

서류 전형에 통과해 한숨을 돌렸다면 이제부터 다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인간의 행동에 기반을 두고 있는 평가 시스템이다. 때문에 연습이 없다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게 사실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의면접에 열심히 참여하자. 또 지난 4월에 만난 취업 스터디(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면접력’을 강화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것은 면접에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다.

대기업을 비롯한 몇몇 기업은 독자적으로 마련한 ‘잡캠프’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 역시 관련 정보를 미리 수집해 신청하는 부지런함이 필수다.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실제 인사담당자와 면접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이니 반드시 잡도록 하자.

수많은 학생을 공포에 떨게 하는 ‘영어 면접’의 경우, 문법이나 발음보다는 ‘유창함’을 보여주는 게 핵심. 조금 틀리더라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한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다.



서류 탈락 원인을 분석하라

상반기 내내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고 해서 원하는 기업에 착착 붙는 건 물론 아니다. 취업 첫 관문인 서류 전형부터 탈락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게 사실. 이럴 때 떨어졌다며 식음 전폐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게 현명한 처사다. 기업에 따라 탈락 이유가 명확히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떨어진 기업일수록 지원 서류를 다시 복기해보고, 주관적인 판단이라 할지라도 탈락의 원인을 분석해봐야 한다. 정작 중요한 11월 막바지 채용 시즌의 황금물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꾸준하게 지원하자

서류 전형에서 최종 면접까지 취업의 길은 하나하나의 단계가 힘들고 멀기만 하다. 몇 단계를 성공적으로 넘었다 해도 최종 목적지인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지 못하는 이상 결국은 불합격이다. 따라서 채용 공고를 꾸준히 찾아서 지원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보통 10월을 넘기게 되면 이번 채용 시즌을 포기하고 이듬해 채용시장을 기대하는 취준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말이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더욱이 채용시장도 완전히 닫힌 게 아님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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