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강연 릴레이 ‘청년이여!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자’

시대의 화두가 되어버린 청년들의 진로 개척 문제. 캠퍼스 잡앤조이가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해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캠퍼스 잡앤조이의 특급 강연 릴레이 ‘청년이여!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자’에는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 오늘의 문제를 짚어내고 내일의 희망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열기 가득한 현장을 지면으로 옮긴다.
Design your future! 네 꿈을 설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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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1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는 캠퍼스 잡앤조이가 마련한 특급 강연 릴레이 ‘청년이여!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자’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연 주인공인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나우프로필 대표), 영어 잘하는 개그맨 김영철, 정부의 청년 취업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권진호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장, 청년 창업 지원 정책 실무를 맡고 있는 박훈철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 사무관, 20대가 선망하는 KB국민은행의 전홍철 인사팀장 등 5명이 강연자로 나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캠퍼스 잡앤조이의 제4기 대학생 기자 150명이 청중으로 참여해 시종일관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Lecture 01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 기회는 거절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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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입사해 8년 동안 일했다. 매일 큰 셔틀버스를 타고 회사를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날 문득 버스 옆을 지나가는 빨간 스포츠카를 봤다. ‘버스에서 내려 스포츠카를 타고 원하는 곳을 갈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창업을 시작했다.

싸이월드는 성공했지만 실패 경험도 많았다. 실패를 돌이켜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됐다. 학교와 사회생활의 차이가 무엇일까. 학교는 해답을 잘 쓰면 되지만, 사회생활은 문제를 찾아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를 찾는 능력이 떨어지면 도태된다. 사업 중 가장 힘든 것이 거절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회는 거절 속에 있다. 거절당하는 이유, 그것을 듣고 보완하는 과정이 진화다. 거절이 없다면 정체된 것이다. 거절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인생은 퍼즐 맞추기와 같다. 먼저 완성된 그림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뒤에는 조각을 구하러 다녀야 한다. 주머니에 도토리를 넣어두는 것처럼 학교와 직장에서 조각을 하나씩 모아두면 언젠가 쓸 일이 생긴다. 조바심 내면 안 된다. 성공은 조금씩 변하면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온다. 단군신화의 호랑이처럼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뛰쳐나가는 사람도 많다. 그것을 견디기 위한 자신만의 특별함을 갖춰라.



Lecture 02
김영철 개그맨 “꿈을 내뱉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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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대 위에 올라와서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꿈은 뱉어내는 것이다. 정돈이 안 되는 꿈이어도 상관없다. 꿈은 없는 것보다 많은 게 좋다.

내 인생은 항상 꿈을 뱉어내고 수습하는 과정이었다. 단, 공수표만 던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뱉고 꼭 지키면 된다. 나는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담배를 끊었다. 영어 학원을 다닌다고 말해서 영어 학원을 다녔고 여기까지 왔다.

개인기도 한번 하겠다고 뱉었으면 될 때까지 연습했고, 그것이 내 무기가 됐다. 교회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나에게 영어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어떻게 공부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열심히 새벽기도 중이란다. 꿈만 꾸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할 거야”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해라.

또 목표를 높게 잡았으면 좋겠다. 공부를 안 하면 성적이 안 나오고, 해도 안 나오는 게 인생이다. 토익 850점이 목표라고 하면 850점은 안 나온다. 그 이상을 목표로 해야 점수가 나온다. 만점을 목표로 공부해서 나온 점수를 가지고 더 할지 그만할지 결정하면 된다. 졸업하고 아무 회사나 간다는 생각은 제발 안 했으면 한다. 그러다 정말 아무 회사 간다. 가슴 떨리는 삶을 살아봐야 하지 않겠나. 그런 꿈을 찾아서 적어보고 항상 모든 것이 처음인 것처럼 실수하고 대시하고 도전하는 청춘이 되어라.



Lecture 03
권진호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장 “남 따라 스펙 쌓으면 행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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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청춘들은 정말 고민이 많다. 역시 일자리가 고민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최근 고용시장을 보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도 경제위기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08년 이후로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주 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률과 실업률도 회복세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면 ‘못 믿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여러 일을 하고 있다. 강소기업 탐방, 취업아카데미, 취업인턴, 창업지원, 해외취업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보고, 배우고, 일하고, 만들고, 세계로 나갈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워크넷의 직업선호도 조사를 통해 적성을 찾을 수도 있다. 학생들이 관공서에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잠깐만 눈을 돌려 정부가 제공하는 이런 기회를 이용하면 취업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칼 붓세는 ‘왜 산 너머 행복이 있다기에 남 따라 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을까’라는 내용의 시구를 남겼다. 청년고용기획과장으로 일하면서 이 시구의 뜻이 이렇게 받아들여진다. 남 따라 똑같이 스펙 쌓기 하다가 행복을 못 찾았다고. 스펙 경쟁은 스펙의 상향 평준화만 부른다. 이제는 내가 나이기 때문에 갖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Lecture 04
박훈철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 사무관 “누구의 인생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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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창업이 중요하다. 취업은 일자리와, 일자리는 창업과 연결된다. 산업별 취업 유발계수를 보면 창업에서 많은 고용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고용이 정체된 성장시대에 무엇이 해법임을 알려주는 시사점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위험한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정부에서는 창업의 리스크를 줄여 좀 더 많은 사람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존 사이클에는 죽음의 계곡이라는 구간이 있다. 기업의 성장곡선이 초창기에 제품 개발 수익으로 올라가다 4~5년 시점에서 하향한다. 이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실패하는 요인은 준비 부족, 자금 부족, 시장 예측의 실패 등이 있고, 여기에 정부가 개입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재도전 기회, 재투자 기회를 줘 창업을 유도하고 선순환 구조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에게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내 인생을 살 것인가, 남의 인생을 살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보셨으면 한다. 창업은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공하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도 창업의 뜻을 품은 청년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많이 있다. 지금이 청년이 창업하기에 최적의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Lecture 05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팀장 “기업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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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재상은 많이 바뀌었다. 2003년에는 업무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중요시했고, 이후에는 도전 정신과 도덕성이 강조됐다. 지금은 성실성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지금 세계경제를 이끄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 리가르드 IMF 총재, 잭 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경제학도가 아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통섭형 인재가 트렌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채용 트렌드를 보면 오픈 채용을 통한 인적 다양성 확대가 많아지고 있다. 스펙에서 인성 위주 프로세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의 중요성이 증대됐다. 경영진이 채용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력서에서도 학점, 영어 성적 등의 항목 자체를 없애는 추세다.

지원자들은 늦지 않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스펙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서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까운 케이스는 본인이 왜 떨어졌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심지어 분석조차 하지 않는다. 그 기업에서 원하는 바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고, 지원자들은 그것을 찾아야 한다. 지원자들은 기업의 핵심 가치와 자신을 어떻게 부합시킬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는 진솔함을 담아라. 인사담당자는 웬만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형식을 다 안다. 인터넷에서 베껴 어설프게 수려한 문장으로 고친 자소서보다는 처음부터 진솔함을 담아 쓰는 것이 전체 내용도 더 매끄럽다. 면접 전에 본인의 목소리, 표정, 옷차림 등을 파악하고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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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가한 대학생 기자들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여대에 다니는 이유민 씨는 “이동형 창업자의 강연을 기대하고 왔다”며 “특히 거절에서 기회가 온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고, 그 밖에도 많은 유익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연세대 교육학과 김진아 씨는 “고용노동부와 중기청 관련 강연은 평소에 바쁘거나 제대로 정보를 찾기 힘들어서 잘 모르던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한 번 짚은 느낌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취업이나 창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글 함승민 기자│사진 김기남 기자│협찬 BRTC·클라이드앤·스톤헨지·뷰나·스타일러스·동성제약·한국커리어개발원·카페베네·롯데리아·퓨어힐스·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외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