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 깊어져 “계획 변경해 보지만…”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양수연 대학생 기자] 많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교환학생을 꿈꾼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경험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탓에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문화생활에 감염의 우려까지 더해져 학생들의 두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학교 측은 해결 방안으로 온라인 수업을 열어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계획대로 해외로 나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계획에 차질 빚은 학생들
A씨는 “작년에 교환학생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다. 마지막 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돼 초과 학기를 생각하게 됐다”며 “파견 대학교마다 어학 기준 및 자격요건, 학교별로 수강리스트가 달라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오리엔테이션도 비대면으로 이뤄져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다. 또 파견 대학교 리스트가 줄어 계획한 학교에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교환학생의 목적에 따라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 파견을 가는 이유가 해당 국가의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면 온라인 수업을 망설이게 된다. 한국에서 외국어 학원을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그들의 문화생활이 1순위라면 온라인 수업이라도 해외로 나가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교환학생 포기
국민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사유진 씨는 “당초 하얼빈으로 6개월간 교환학생을 갈 예정이었다. 교환학생 대상자로 합격해 입학 허가를 받은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아예 교환학생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어서 부모님도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당장 외국에 나가면 적응하기도 쉽지 않은데 아프기라도 하면 혼자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 걱정스럽더라고요.”
최근 영국의 경우 락다운이 풀리면서 온라인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등교를 할 수 있게 됐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 현명한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하면 다방면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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