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이끄는 액티브한 지원 프로젝트
참여형 프로젝트 통해 취업률 73% 달성
설립 2013년
소셜 미션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혁신의 자원이 되도록 지원
주요 사업 중장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워크위즈’, ‘스터디 위즈’ 운영, 신중년 굿잡5060 프로젝트 진행 등
상상우리 창업 당시 30대였다고. 중장년 취업 서비스는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
“아는 분 중에 퇴직을 앞두고 인생 2막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이 계셨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시작해봤더니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중장년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거의 없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다가오고 있는데 대책이 마련된 곳은 없던 상황이었다. 언젠가는 사회문제가 되리라고 예상을 했고 그럼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
다른 중장년 취업 기관과의 차별점을 꼽는다면
“중장년 취업은 교육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기반이 되는 생각이다. 실제 결과물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다음 단계들을 꾸준히 지원해 주는 것이 차별점이자 경쟁력이다. 그간 중장년 시장을 꾸준히 지켜봐온 경력도 무시할 수 없다.” 상상우리의 대표 서비스는 무엇인가
“현대자동차,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그리고 상상우리가 함께 하는 ‘굿잡 5060’프로젝트다. 중장년의 일자리 문제 해결과 핵심 역량 강화교육을 운영한다. 2018년에 시작해 올해 4년째를 맞았다. 교육은 선발자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며 경쟁률은 5:1 정도다. 현재까지 교육수료생은 229명, 취업은 167명 정도로 취업률은 73%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나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고
“‘커리어 피트니스’라는 서비스다. 5월 런칭을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로 ‘피트니스’라는 메타포를 취업에 가져온 것이다. 취업도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커리어 피트니스는 취업 정신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 취업력에 대한 5가지 개념을 정의한다. 자신이 어떤 취업력이 강한지를 판단하고 실제로 팀을 구성해 취업을 준비하는 커뮤니티형 코칭 교육 프로그램이다. 중장년층은 액티브한 교육에 취약하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또한 취업프로그램 비용은 취업 시 납부하는 것으로 해 부담감도 줄였다.
서비스에 숨겨진 메타포를 찾는 재미가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중장년들의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자신감을 부여하고 자신에 대한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획들을 많이 마련하고자 한다. 작년에 진행했던 ‘인생 2막걸리’라는 프로젝트도 반응이 좋았다. 막걸리를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인생 2막에 대한 목표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방식이다. 막걸리 발효는 보통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에 막걸리를 담은 병에 자신의 목표를 적고, 일주일 후에 다시 열어보면서 계획을 돌이켜 본다.” 창업 이후 어려움은 없었나
“창업 당시에는 30대였다. 그래서 공모전을 나갔을 때는 ‘젊은 사람이 중장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하겠느냐’에 대한 질문과 전문성에 대한 의심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비슷한 직군의 회사들도 ‘하다 말겠지’라는 시선으로 바라봤었다.”
상상우리 내에서도 중장년층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직원은 총 40명 정도 되는데 절반 정도는 50대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진행 중인 굿잡5060 프로젝트 참여자 중에 저희와 핏이 맞는 분들을 우선 채용한다. 최근에는 그런 식으로 한 달에 한 분 정도는 채용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명확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지원되는 프로그램의 개선사항을 꼽는다면
“시니어 유관 사업이 확장되고 정책들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우려되는 점은 실제 중장년층의 상황과 기업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커리어 온보딩 프로그램’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중장년 일자리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려면 다시 그 회사에서 적응하고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이 인생 2막을 앞두고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이 있나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자신의 경력을 이력서로 정리해오라고 한다. 그때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혼동하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쌓인 경험적 커리어와 실제로 자신의 역량으로 했던 것들은 분명 다르다. 이런 것들을 분리해내고 기업에서 자신이 어떤 성과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자체 브랜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년·시니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퇴직 이후 삶은 일종의 여름방학이다. 인생은 계속해서 확장하는 과정이다. 조그만 물줄기부터 하천, 강 그리고 마지막은 바다까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잘 쉬는 것도 전략이다. 퇴직 후 두어달은 열심히 노시라고 조언하고 싶다. 20~30년간 계속 일을 해오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여름방학이라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하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상상우리의 소셜미션은 앞으로도 비슷할 것이다. 상상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제안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중장년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을,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들을 갈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회사가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할 계획이다. 퇴직이라는 단어가 주는 우울함을 걷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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