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
취업 연계까지 이어 IT 계의 선순환 목표 달성할 것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 전누리 대학생기자] 사람의 미래와 잠재력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휴먼 캐피털’인 코드스테이츠는 IT기업 연계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코딩 부트캠프다. 문화관콘텐츠 전공이었던 김인기 코드스테이츠 대표가 구글, 페이스북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발판이 필요했다. 코드스테이츠는 이러한 김 대표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했다.
배우·운전기사·요리사·운동선수가 제2의 커리어를 위해 찾아오는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청년 개발자 키우는 코드스테이츠
코드스테이츠는 코딩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학습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단체이자, 구직자들의 ‘코드(code)’에 맞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든든한 연합(states)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IT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전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은 물론, 국내 유수의 200여 개 기업에 채용까지 연계해 주는 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직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IT기업에서 요구하는 실전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인기(30) 대표는 국내 최초로 소득공유 모델을 도입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코드스테이츠는 경제적, 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원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그로스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의 ‘위-윈(We-Win)’ 프로그램은 부트캠프 수료 후 일정 연 소득 이상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소득의 일부를 교육비로 후지불하는 제도다. 수강생은 취업에 성공하기 전까지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아도 돼 수강료 부담 없이 커리어 전환에 도전할 수 있다.

특히 수료생을 채용하기도 한다. 여기에 발생되는 소득의 일부를 공유하며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기업이 덜어주는 형태의 소득공유도 이뤄진다.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교육비뿐만 아니라 교육 기간 동안 생활비까지 지원받으며 제2의 커리어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개발자 꿈꾸는 학생들의 가장 큰 장벽은 ‘실질적인 교육 부족’
창업 아이템은 김 대표의 경험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문화관광콘텐츠학과를 전공하던 중 개발자를 꿈꿨다. 커리어 전환은 쉽지 않았다. 전과나 편입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현장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부족했다.

프로그래밍 독학, 스타트업 인턴 등의 경험을 이어가던 김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코딩 부트캠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코딩 부트캠프 ‘핵 리액터(Hack Reactor)’를 수료한 이후 김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큰 기업부터 작은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엔지니어 직무를 제안바든 엔지니어가 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한국 역시도 ‘사람의 미래에 투자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실제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에 돌아와 2015년 12월, 코드스테이츠를 창업했다.

코드스테이츠는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지만 대학교나 교육 회사에서 학생들의 교육비 지불 방법으로 소득공유 모델을 채택할 수 있도록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동시에 코드스테이츠를 방문해 화제가 됐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IT 인재 약 41만 명을 양성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대표 기업인 코드스테이츠를 찾았다.

김 대표는 “코드스테이츠의 시장 경쟁력은 학습부터 취업까지 연계되는 올인원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서울에 살지 않아도 어디서나 접속해 실시간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원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200여 개 이상의 회사와 채용연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코드스테이츠 취업 성공 인원은 2019년 대비 2.3배 규모로 늘었다. 2020년 기준으로 누적 취업률 95%를 기록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 수료생은 교육 종료 후 평균 5주 이내에 취업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드스테이츠는 프라이머, 스트롱벤처스, 서울산업진흥원(SBA), 씨엔티테크, 해시드 등으로부터 누적 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약 9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배우·운전기사·요리사·운동선수가 제2의 커리어를 위해 찾아오는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다양한 코드스테이츠 수강생 넓혀 ‘취업 선순환’ 만든다
코드스테이츠 수료생들은 다양하다. 연극배우, 우버 기사, 요리사, 축구선수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IT분야에서의 새로운 커리어를 꿈꾸며 코드스테이츠를 찾아온다. 김 대표는 “다들 숨겨진 재능을 가졌던 것인데 잘 몰랐을 뿐이다. 그들의 잠재력을 코드스테이츠가 발휘시켜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김 대표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개발자 취업은 코드스테이츠’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가치를 측정받지 못한 무형의 재산이었던 사람의 재능과 역량이 이제는 누구나 투자하고, 투자받을 수 있는 유형의 자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IT 직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 직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더 나아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구직자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코드스테이츠를 찾아오면 미래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를 추천해주고,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그 결과로 발생된 소득을 공유하는 교육의 시대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수강생들이 취업을 해야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드스테이츠는 구직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목표점을 달성하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직무를 고민할 때 IT나 테크 분야를 탐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로스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와 같이 인문적인 감각이 필요한 개발직종이 있기 때문에 인문개발자도 하나의 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구직자들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를 장려했다.

설립일: 2015년 12월
주요사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oftware Engineering), 프로덕트 매니지먼트(Product Management), 그로스 마케팅(Growth Marketing),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코스 제공, 위-윈(We-Win) 생활비 지원 프로그램, PM 부트캠프 with 쿠팡, 우먼 커리어 체인지 장학 프로그램 등
성과: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대상 기업 선정, 200여 개 IT기업들과 채용 연계 파트너십, 수료생들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왓챠 등 개발자 취업, 누적 투자 40억 원 이상 유치 등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