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언 공공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공공(GONGGONG)은 물을 이용한 친환경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선언 대표(33)가 2019년 8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공공은 ‘공존·공영’을 줄인 표현으로 ‘모두를 위한 공기청정기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2018년 할머니께서 수술 후 서울에서 요양 중이셨죠.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했어요. 가장 높았을 때는 미세먼지 수치가 ‘400’까지 올라갔죠. 미세먼지 탓에 할머니의 서울 요양이 쉽지 않았어요. 결국 계획보다 일찍 시골로 내려가셨습니다. 당시 할머니를 위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알아봤죠. 그 과정에서 공기정화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때 공기청정기 개발을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렸어요.”
이 대표는 환경을 생각해 물을 이용한 공기청정기인 ‘스워셔(swasher)’를 개발했다. 스워셔는 디스크나 벌집 모양 필터와 같은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공기의 회전으로 공기와 물의 접촉 면적을 넓혀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의 공기청정기다.
“오래 개발 끝에 기존 에어워셔의 단점인 세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정성을 갖춘 공기청정기인 스워셔를 출시했습니다. 스워셔는 공기와 물의 마찰 면적을 넓혀 공기정화 성능을 기존 에어워셔 보다 3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 대표는 특허청과 발명진흥회 관련 교육을 수강하면서 기술을 검증하고 고도화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노력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세척 관리가 중요한데 기존 에어워셔 제품은 분해가 어렵고 세척이 불편했습니다. 스워셔는 필터나 부자재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스워셔는 물을 빠르게 회전시켜 공기와 물의 마찰 면적을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물이 계속 회전하면서 제품 내부를 지속적으로 씻어낼 수도 있다. 이 효과로 스워셔는 별도의 세척 작업 없이 가벼운 헹굼만으로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스워셔에 99.9% 살균 기능도 추가했다.
이 대표는 ‘이중 와류형 공기정화기술’로 독일에서 열린 IENA 국제 발명 특허 신제품 전시회에 참가해 참가자로부터 호평받았다. 당시 공공은 전시회에서 IENA 동상을 비롯해 유럽발명협회 AEI의 최고 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랑프리상과 러시아 고등과학교육부 금메달 등 3개의 상을 받으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초 벤처스퀘어로부터 1억원을 투자받은 공공은 제품 양산 및 수출자금을 위한 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스워셔 제품을 시장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버전 2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을 산소 농도, 환기 등 공기의 질 전체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8월
주요사업 : 공기청정기 개발
성과 : 벤처스퀘어 1억원 투자유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선정, 나이스 기술평가 T4 우수기업, 대한민국 혁신 대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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