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산디자인진흥원 스포츠창업지원센터] 최건하 엔피드골프 대표

△최건하 엔피드골프 대표.
△최건하 엔피드골프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고급스포츠에서 대중스포츠로 바뀐 종목이 있다. 바로 골프다. 4050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골프가 2030 MZ세대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외국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우후죽순 생겨나는 골프 브랜드 중 한국 전통 문화와 연결된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건하 엔피드골프 대표(36)는 곤룡포, 십장생도 등 한국 전통문화와 골프를 연결시킨 브랜드 ‘스타투스’를 론칭했다.

한국 전통문화 담긴 브랜드 찾다가 창업 결심
“골프를 접한 지 3년 정도 되었는데 늘 궁금증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 골프가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 한국의 전통문화를 곁들인 브랜드는 없다는 점이었죠. 십장생도 등 한국이 자랑하고픈 전통 문화와 골프를 연결시키면 좋겠다 싶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올 6월 최 대표가 론칭한 골프 브랜드 스타투스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오롯이 깃든 골프 브랜드다. 조선시대 왕들이 시무복으로 입었던 곤룡포의 문양을 착안해 제품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현재 기존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통적 느낌의 곤룡포 디자인 문양으로 국내·외 상표 및 디자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장갑은 기존 골프 브랜드에서 사용하던 양피 가죽으로 제작하고, 가격은 절반으로 낮춰 경쟁력
을 확보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골프 브랜드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봅니다. 스타투스는 제품의 퀄리티는 높이고, 마진율을 낮게 책정해 가격 거품을 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어요. 그리고 모자를 비롯해 거리측정기 케이스, 보스턴 백 등의 제품을 국내 생산을 통해 퀄리티를 높일 계획입니다.”

제주 29곳 골프장숍에 입점...한국 전통 디자인으로 3040 골프동호인 겨냥
최 대표는 올 11월 말부터 골프 장갑과 모자 두 아이템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미리 선보였다. 여기에 최 대표의 영업망을 활용해 올 연말부터 제주도 29개 골프장 숍에 입점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와 함께 인플루언서 마케팅 계획도 세웠다. 연예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스타투스 제품 유튜브 콘텐츠도 계획 중인 그는 스타투스 특유의 강렬하고 한국 전통 디자인으로 골프를 즐기는 3040세대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사업을 처음 지인들에게 소개했을 때 한 분이 아주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창업 지원 사업을 약취하는 사람으로 말이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어요. 시작은 골프용품이지만 내년쯤 어패럴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한국 전통 문화가 담긴 골프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설립연도 2020년 12월
주요사업 한국전통문양 접목시킨 골프장갑 등
성과 골프 장갑 및 모자 제품 생산 완료, 상표등록 및 디자인 특허 출원 중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