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운용자산 전년대비 약 3배 증가···기후·식량 등 소셜임팩트도 다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소풍벤처스는 지난해 포트폴리오사(피투자사)의 기업가치가 약 3조원에 달한다고 3일 발표했다.

소풍벤처스는 3일 2021년 결산 자료를 발표하며, 투자사의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 대다수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소풍의 포트폴리오사는 2020년 77팀에서 2021년 94팀으로 22% 늘어났다. 이는 투자금 납입이 완료된 팀 수 기준이며, 본투자심의를 통과해 투자가 확정된 팀 수를 기준으로 하면 소풍 포트폴리오사는 최근 100곳을 돌파했다.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소풍 포트폴리오사의 총 기업가치는 2020년 약 1조1천억원에서 2021년 약 2조8천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소풍벤처스, 피투자사 기업가치 3조원 육박···2021년 94팀 투자, 전년대비 22% 확대
소풍의 총 운용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도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에 신규 펀드를 3개 조성하면서 2020년 53억원에서 지난해 총 155억원으로 늘어났다.

소풍벤처스가 초기 스타트업에 평균적으로 투자하는 액수는 2020년 약 9천만원이었는데 2021년 1억7천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소풍이 국내 투자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젠더 관점의 투자’(GLI) 누적 팀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로컬 관점의 투자’(LLI) 누적 팀수는 전년 대비 200% 늘어났다.
소풍은 지난해 약 1천건에 육박하는 926팀을 투자 검토했다. 이중 123팀을 미팅 또는 투자심의 등으로 심화 검토했으며, 총 24팀에 투자를 확정했다. 2021년 투자로 기후변화 대응,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보존, 식량 안보 및 지속가능한 농업 강화, 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 등의 소셜 임팩트를 창출했다고도 발표했다.

액셀러레이팅 부문에서는 지난해 약 40팀이 소풍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았으며, 소풍은 이중 11팀에 직접 투자했다. 202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 운용사로 선정됐고, 지난해 추천한 2개사 모두 팁스 지원에 최종 선정됐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과거 ‘소셜벤처 전문 투자사’로 불리던 소풍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로서 괄목할 실적을 보이게 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임팩트 투자가 투자·산업계 전반의 기본값이 됐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2022년에도 큰 규모의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