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

동국대, 2022년 봄 학위수여식 개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동국대는 17일 오전 11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2022년 봄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학위수여 인원은 학사 2146명, 석사 665명, 박사 104명 등 총 2915명이다.

학위수여식을 주관한 동국대 총무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단과대학별 대표 및 수상자가 참석하는 ‘중강당 학위수여식’과 단과대학 및 학과별로 진행되는 ‘개별 학위수여식’으로 나눠 개최했다.

동국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 중강당 학위수여식은 △개식 △삼귀의례 △국민의례 △내빈소개 △학사보고 △총장 식사 △이사장 치사 △총동창회장 축사 △공로상 수여 △학위수여 △교가제창 △사홍서원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여러분은 ‘청춘’이다. 청춘은 젊은 나이 또는 꽃다운 시절을 뜻한다. 인생에 한 번 뿐인 푸른 봄날, 여러분이 실패하고 또 실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선 안 된다. 청춘은 말 그대로 푸르고 따스하며 아름다워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실패를 뛰어넘고 성공을 이루며 위대한 여러분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국대 개교 115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 새 학위복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한국 패션계의 거장 이상봉 디자이너가 만든 새로운 학위복은 ‘한국적 전통미’와 동국대만의 특성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졸업생들도 새 학위복에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동국대가 학위수여식 분위기 조성을 위해 캠퍼스 곳곳에 설치한 야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대학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편, 이날 의미 있는 기부금 전달식도 열렸다. 재학 중 장학금을 받은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으로 장학금을 다시 기부했다. 주인공은 강성우(경영정보 18), 곽재신(행정 16), 신승제(법학 17), 이재원(체육교육 16) 씨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오전 10시, 윤성이 동국대 총장을 만나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며 1300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이들의 뜻에 따라,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승제 씨는 “얼마 전 선배들이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졸업생 선순환 장학’을 알게 됐다. 좋은 취지의 장학인 만큼 망설임 없이 기부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성우 씨는 “재학 중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재신 군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졸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재원 씨도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학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는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앞으로 장학 수혜자의 재기부를 통해 후배사랑을 실천하고 동국대 구성원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졸업생 선순환 장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