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핀테크, 금융 편의성 높여주며 성장.. 최근 금융 코어 혁신하는 차세대 핀테크 하나 둘 등장

‘간편대출·결재·투자’ 금융시장 판 뒤엎는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불과 몇 년 새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지형이 ‘핀테크’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간편송금, 간편결제 등을 앞세운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해 기존 금융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해소해주고 있다. 특히 자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핀테크 시장을 앞장서는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윙크스톤, 최적화된 분야별 특화 신용평가모델로 차별성
최근 천편일률적이었던 P2P금융 시장의 위험성과 비효율성을 개선하며, 새로운 대출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윙크스톤은 대출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최적화된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출 시장에서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투자상품 분야별로 특화된 신용평가모델(CSS)를 구축한 윙크스톤은 모든 투자 대상이 사업군별, 상황별로 형형색색 다른 점을 반영해 맞춤형 평가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윙크스톤은 금융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금융 및 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상환재원 통제, 담보 설정 등 여러 안전장치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며, 투자자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다. 한편, 윙크스톤은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국내 기업 최초 자체 ETF 상품 출시
뉴욕증권거래소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킨 스타트업도 있다. 국내 금융 AI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자체 개발 및 보유하고 있다. 총 4개의 ETF(NYSE: QRFT, AMOM, HDIV, NVQ)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화두를 일으키기도 한 이곳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액티브 ETF 상품을 해외 시장에 출시한 기업으로도 주목된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액티브 ETF 상품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AI는 최근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종합 분석해 가격 변동을 예측해주는 모델로 신선함을 가져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17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미술품 거래 시장 판도 바꾼다
미술품 거래 시장은 폐쇄적이었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어떤 매물이 있는지 알기 쉽지 않으며, 매물에 대한 정보가 있다 하더라도 고액의 투자금이 있어야만 했다.

미술 투자 플랫폼 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품 소유권의 분할 거래와 관리를 가능하게 해 누구나 미술품 소유권 분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 가격과 미술투자의 경험과 지식 부족으로 일부 극소수만 접근했던 시장에 누구나 쉽게 미술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테사의 큰 장점은 테사만의 블록체인 분산 원장 특허 기술을 활용한 높은 안정성과 투명성에 있다.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 이력 등을 블록체인 상에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해 해킹 및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한다. 예술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매 횟수, 거래량, 거래 금액 등에 대한 지표를 제공하고, 세밀한 작품 검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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