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전개하며 얻은 아이디어로 사업화···리턴 서비스 ‘시유어겐’

△안병호 시유어겐 대표.
△안병호 시유어겐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입던 옷을 반품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이 나왔다. 스윔웨어 ‘써피(SURFEA)’를 전개 중인 안병호 대표가 중고 의류를 리워드로 보상하는 ‘시유어겐’을 론칭했다. ‘시유어겐’은 고객이 자사에서 구매하고 입지 않는 옷을 돌려보내면 리워드로 보상하는 ‘리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 대표는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사업화했다.

리턴 서비스는 옷을 구매하고 경과된 시간과 옷의 상태에 따라 고객에게 판매가의 최대 40%까지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구매 확정일로부터 50일, 100일을 기점으로 15~40%로 적립율을 책정하며, 반환된 옷의 상태에 따라 적립율은 0~10% 차감될 수 있다. 이렇게 지급받은 리워드는 시유어겐에서 또 다른 옷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리턴 서비스는 이용 방법 또한 간편하다. 자사 사이트에서 구매했던 상품 내역을 확인하고 구매 경과일에 따른 예상 리워드를 확인해 리턴 신청할 수 있고, 시유어겐이 보내주는 리턴백에 담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한다. 수거된 제품은 전문가가 세탁 및 수선을 거쳐 고객에게 재판매 된다. 리턴 상품은 별도의 코너를 통해 판매된다. 아직 상품 가치가 있지만 누군가에겐 입지 않는 옷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가치가 될 뿐만 아니라 패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안병호 시유어겐 대표는 “매년 버려지는 패션 폐기물이 9,200만톤에 달한다. 그 중 팔리지 않은 새상품이나 몇 번 입지 않은 거의 새 옷 같은 옷이 60~70%가량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시유어겐은 고객의 옷장에 잠들어 있는 버려지기에 아까운 옷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시유어겐은 ‘중고 보상 서비스 제공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