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알바생 79.2%, ‘손님에게 갑질 당한 적 있다’…가장 많은 갑질 손님 유형은 ‘반말형’

‘매뉴얼 안내 반복’부터 ‘반말에는 반말 응수’까지 다양한 MZ세대의 갑질 대처법 주목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대부분의 알바생이 근무 중 손님에게 갑질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처받은 갑질 유형은 ‘반말’을 꼽았다.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알바 근무 중인 MZ세대(1980~2005년 출생)알바생 1,6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손님의 갑질을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갑질 손님 유형으로는 ‘야 알바’, ‘이거 줘’ 등 ‘반말형(56.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왜 여기만 안돼’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48.3%)’, ‘아니 그거 있잖아’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39.8%)’순이었다.

반말, 무시 등 손님들의 무례한 언행은 알바생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가장 상처 받았던 갑질 유형으로 ‘반말형(22.5%)’이 1위였으며, ‘알바생을 무시하는 인격 무시형(13.6%)’과 ‘분노 조절 못하는 화풀이형(12.8%)’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들이 근무 중 들어본 호칭으로는 ‘저기요, 여기요(76.8%, 복수응답)’, 사장님(46.9%) 등 일반적인 응답 외 ‘아가씨(43.6%)’, ‘언니(34.2%)’, ‘야, 어이(24.9%)’, ‘이모(20.2%)’ 등 다양한 답변이 집계됐다.

들어본 호칭 중 가장 싫은 호칭으로는 역시나 반말형에 해당하는 ‘야, 어이’가 67.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줌마(9.0%) ▲아가씨(6.2%) ▲아저씨(5.2%) ▲자기야(3.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듣고 싶은 호칭은 ‘저기요, 여기요(36.3%)’, ‘사장님(22.3%)’, ‘선생님(11.7%)’ 등 존칭 표현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언니(6.4%) ▲아가씨(5.1%) ▲오빠(3.9%)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들은 반말 등 갑질 상황에서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매뉴얼만 반복하는 ‘앵무새형(41.5%, 복수응답)’이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으며, 일단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사과형(34.6%)’과 참고 보는 ‘참을인형(24.9%)’을 꼽았다.

한편, 갑질에 본격적으로 맞서는 사례도 확인됐다. 적극 응수하는 ▲반말에는 반말형(11.8%) ▲다른 알바 찾아나서는 빠른 퇴사형(8.9%) ▲무례한 말을 그대로 되묻는 무지개반사형(6.8%) ▲경찰‧관련 단체에 신고하는 고발형(6.7%) ▲적절치 못한 언행 알려주는 지적형(4.5%) 등도 있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