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진혁 이노바이드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노바이드는 치과와 기공소를 연결하는 기공 의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연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국진혁 대표(30)가 2021년 12월에 창업했다.“치과만큼 우리 인생에서 평생 가는 병원도 없죠. 진료 환경도 시대 흐름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촬영 장비도 많이 보급됐습니다. 하지만 의료 장비에 비해 임상 환경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을 바꿔보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국 대표는 아날로그적인 임상 환경을 바꿔보고자 창업에 뛰어들었다. 치과 진료가 많이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대표적인 과정이 치과와 기공소 사이의 거래다. 최근 치과에서는 구강스캐너가 도입돼 보철물 제작을 위한 본뜨기 과정을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기록한 데이터를 기공사에 전달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기로 이뤄진다. “구강스캐너는 치과계가 완전히 달라질 정도의 디지털 혁명 기술입니다.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성능은 개선되고 있어 보급률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그에 맞춰 데이터 입력도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노바이드는 수기로 이뤄지는 과정을 대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노바이드 솔루션을 활용하면 손으로 작성해 전달하는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대체하여 치과와 기공소 양쪽에게 저장이 된다. 국 대표는 “치과 임상 환경의 특수성을 파악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이노바이드 솔루션이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 위생사, 치기공사 모두의 니즈를 반영하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노바이드의 경쟁력은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이노바이드는 치과와 기공소에서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 모든 관계자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습니다. 스캐너의 종류, 인상 채득 방식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기공의뢰 커뮤니케이션 툴로 모든 치과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노바이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치과도 이용할 수 있다. 국 대표는 “국내 기공물 제작 가격은 미국 대비 2, 3배 저렴한 동시에 높은 퀄리티를 갖춰 경쟁력이 있다”며 “이노바이드는 국내 기공소가 해외 치과와 거래를 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했다”고 말했다.
이노바이드는 개발한 솔루션은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치과 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역할도 한다. 그는 “그동안 따로 방치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저장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모이면 그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노바이드는 최근 네이버 계열 투자사인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 유치했다. 국 대표는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치과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7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호주, 중동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2월
주요사업 : 전 세계 치과와 기공소를 연결한 전산화된 기공 의뢰 플랫폼 서비스
성과 : 국내 전국 치과 점유율 4% 점유, 해외 치과와 국내 기공소 연결 서비스 DentLink International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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