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70여개의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총 후속 투자 유치 1.3조원, 기업 가치 6.7조원

앞으로의 10년, AI 기반 플랫폼 자체 구축 통한 유의미한 투자 인사이트 도출 목표

△(왼쪽부터)김유진, 김호민, 이한주, 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왼쪽부터)김유진, 김호민, 이한주, 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스파크랩이 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및 AI 기술을 활용한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데이터 드리븐 VC 및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스파크랩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로, 발란, 원티드랩, H2O호스피탈리티, 엔씽, 스파크플러스 등 스타트업 270여 개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사의 총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은 2021년 12월 결산 기준 총 1.3조 원, 총 기업 가치는 6.7조 원에 달한다. 현재 약 11개 사가 미국, 영국, 일본,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해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 투자도 활발하다. 자체 운용 펀드와 모태펀드 기술기업 첫걸음펀드를 운영 중인 스파크랩은 중기부 팁스 및 시드팁스 운영사로 활동 중이다. 스파크랩을 통해 중기부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총 43곳이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가 10주년 기자간담회서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가 10주년 기자간담회서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액셀러레이터 업이 ‘서비스업’임을 강조하며, 고객인 초기 창업자에 더욱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빅데이터·AI 기반 액셀러레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체계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파크랩은 현재 프로그램 운영의 체계화,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데이터 관리 툴이 임베디드 된 ‘액셀러레이터 앱’, ‘스파크랩 큐(Q)’, ‘스파크랩 아이(I)’라는 세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액셀러레이터 앱은 프로그램 운영의 허브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파트너와 멘토 등 프로그램 운영 관계자와 프로그램 참여 기업간의 미팅 조율, 교육 세션 공지에서부터 각 기업별로 축적되어 담당자가 바뀌어도 쉽게 기업별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회의록 및 멘토링 노트, 투심보고서 기능 등이 제공된다.

스파크랩 큐(Q)는 초기 창업자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정관, NDA, 스톡옵션, 주주간계약서 관련 정보와 리소스가 모두 모인 데이터 및 리소스 센터다.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기업이라면 누구나 접속해 법률, 인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리소스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 및 펀드 담당자는 축적된 포트폴리오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순위, 투자 분야 순위 등 투자 현황을 시각화 된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사 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활용 중인 스파크랩 아이(I)는 투자자들이 각자가 투자한 펀드의 현황과 포트폴리오사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베스터 포털이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투자업계 내에서 우수한 스타트업을 잡기 위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에게는 기술을 활용한 스케일업을 요구하며 정작 우리 스스로는 정체되고 있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라며, “스파크랩의 다음 목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체 통합 플랫폼의 개발로 최신 투자 트렌드, 최적 투자자 및 펀드 매칭 추천, 후속 투자 유치 기회 알림 기능 등 AC, VC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