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용 바딧(Bodit) 대표

-‘파머스핸즈’ 정교한 신호 분석 통해 송아지 질병 조기에 발견
-송아지의 평균 폐사율 13.2%에서 0.5%로 획기적으로 줄여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스타트업 CEO] 정교한 신호 분석 통해 미세한 움직임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한 ‘바딧(Bodit)’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바딧(Bodit)은 정교한 신호 분석을 통해 미세한 움직임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신민용 대표(34)가 전 회사의 사정으로 퇴사하게 된 4명의 팀원과 함께 2018년 12월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바딧은 현재 축산 솔루션 ‘파머스핸즈’를 70~80% 비중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솔루션 ‘바디스태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과거 미국 벤처기업에서 팔 재활 운동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헬스케어 분야가 세상에 큰 변화와 좋은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창업에 도전했다.

“미국에 있으면서 구글 추천서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 산업에 좀 더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심에 전 회사인 ㈜휴이노에 CTO로 합류해 심전도·맥전도 분석을 통한 심장질환 및 혈압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5개국 50여건의 특허 출원과 임상시험, 해외사업화 역량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2017년 대표자 외에 모두 퇴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하면서 하드웨어 설계, 펌웨어 개발, 앱, 프런트 엔드(Front-end), 백엔드(Back-end) 시스템 개발을 모두 할 수 있는 풀스택(Full-stack) 인원이 흩어지기 아쉬워 정교한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술 기반의 바딧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스타트업 CEO] 정교한 신호 분석 통해 미세한 움직임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한 ‘바딧(Bodit)’
바딧이 개발한 파머스핸즈는 아태반추동물연구소(김성진 소장), 서울대학교(김경훈 교수)와 공동 연구를 하며 정교한 신호 분석을 통해 송아지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주는 솔루션이다.

“정확한 행동 분석을 통해 하루 중에 어미 젖은 얼마나 잘 먹었는지, 사료는 얼마나 잘 먹고 되새김질은 얼마나 하는지, 활력은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줍니다. 기침 횟수까지 알려주며 호흡기 질병 증상도 알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송아지의 평균 폐사율은 13.2%에 이릅니다. 특히 90일령 이내 폐사하는 비율이 90%에 달하는 만큼 초기 송아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파머스핸즈는 시스템을 적용한 10개 농가 약 400마리 송아지를 관리해 폐사율을 0.5%로 줄였습니다.”

바딧의 이 솔루션은 UN 산하 월드뱅크(World bank)를 통해 멕시코 차관사업 및 아프리카 ODA 사업 협업 제안을 받았으며, 코이카(KOICA) CTS 사업으로 케냐지역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호주 1만5000마리 사육 농장에서의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파머스핸즈의 핵심 경쟁력은 정교한 신호 분석을 통해 미세한 움직임을 구분해낼 수 있는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침하는 행동이 센서의 신호로 볼 때는 파리를 쫓는 행동, 제자리에서 점프를 잠깐 하는 행위와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파머스핸즈는 기침이라는 것을 정확히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어미 젖을 먹는 포유 행위 역시 송아지가 하늘에 혀 놀림을 하는 것인지, 벽에 장난을 치는 것인지와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교한 신호 분석을 통해 정확한 행동을 파악해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딧은 씨엔티테크를 통해서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3년 초에 다음 라운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2030년까지 사용자를 1억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바딧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혁신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받으며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바딧은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운영하는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은 디지털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터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단계별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받는다.

설립일 : 2018년 12월
주요사업 : 정교한 신호분석을 통한 미세한 움직임 분석, 송아지 질병조기발견 및 정밀사육 솔루션 ‘파머스핸즈’ 개발, 미세한 움직임 분석을 통한 운동능력평가 솔루션 ‘바디스태모’ 개발
성과 : 국내 평균 13.2% 폐사율을 0.5%로 관리해내며 지자체 시범사업 및 보급사업에 선정, 기술성을 인정받아 과기부 장관상 및 시장성 및 효과성을 인정받아 농림부 장관상 수상, 국가 혁신제품 평가 최종 평가 통과 및 관련 특허 3건 등록, TIPS 프로그램 선정, KOICA CTS 프로그램을 통한 케냐지역 ODA 사업 진행, 국내 유일 임산부 운동처방사 배출기관 및 국내 최대 필라테스 체인 모던 필라테스 MOU, PT 강사 운영 플랫폼 FITT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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