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호 호재(HOJE) 대표

-핵심 타켓은 20~30대 결혼을 앞둔 여성
-현실적인 이야기에 판타지를 섞은 브랜드가 경쟁력

[202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 스타트업 CEO] 향을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호재(HOJE)’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호재(HOJE)는 스몰럭셔리 브랜드를 런칭하고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재호 대표(28)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호재는 향을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핵심 타켓은 20~30대 결혼을 앞둔 여성과 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사람들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주고받기가 쉬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선물에 대한 고찰이 더욱 깊어지게 됐죠. 이에 다양한 선물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 나타났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상향 평준화됐습니다. 호재는 이들과 달리 좋은 선물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선물을 받았던 본인의 기억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좋은 선물을 만듭니다”

호재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선물에서 향의 이름을 활용하여 향의 이름을 정했다. “호재는 세가지 향을 준비했습니다. 20대 초반의 두 친구가 자전거 여행 을 할 때 서로를 위해 준비한 밀짚모자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로우햇’ 남자친구와 겨울 산장에서 주고받았던 달콤하고 따뜻한 코코아에서 영감을 받은 ‘코코아 인 카빈’ 마지막으로 어머님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신부가 될 딸에게 선물하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웨딩드레스’입니다. ”
[202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 스타트업 CEO] 향을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호재(HOJE)’
하 대표는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브랜드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럭셔리 브랜드는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와 거리두기’ 방식을 적용합니다. 호재는 반대입니다. ‘거리두기 방식’이란 욕망을 창조하는 방식입니다. 자신이 결코 속할 수 없는 집단을 통해 사회 계급적 거리를 두거나, 의도적으로 닿기 힘든 공간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어떤 브랜드의 향수는 ‘모하비 사막의 향을 담은 향’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실제 모하비 사막의 향을 맡아본 20~30대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호재는 ‘현실에서 수용할 수 있는 판타지’를 통해 소비자 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마치 내 이야기에 일수 있겠다 생각하게 만드는거죠. 호재가 판매하는 것은 모두의 이야기에 더해질 소량의 판타지입니다.”

하 대표는 “호재의 체험 가능한 판타지는 결국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각 향에 스토리를 입혔고 이를 인플루언서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호재를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함께 창업했던 동료가 금속공예과 동기입니다. 그 친구와 꾸준히 주얼리를 만들어 팔면서 보람을 느꼈죠. 그때 서로를 하나로 묶어준 키워드가 바로 ‘스몰 럭셔리’였습니다. 스몰 럭셔리는 크기에 비해 큰 만족도와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향을 소재로 한 호재를 창업 아이템으로 떠올리게 됐습니다.”

창업 후 하 대표는 “아이디어로 구상했던 것이 실체화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주고받은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호재만의 특별함을 담은 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스몰럭셔리 브랜드 런칭 및 판매
성과 : 성수 공유오피스 peers 런칭, 월 이용자 200명 달성,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조향 3종 개발완료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