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림 은혜숲 대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더 건강하게 해소하기 위한 ‘향기 정서수용 솔루션’ 제공
-이완, 정서수용, 회복 총 3단계 프로그램으로 이뤄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멘탈 웰니스 브랜드 ‘아나파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은혜숲’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은혜숲은 향기 정서수용 브랜드 ‘아나파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황혜림 대표(37)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아나파보(Anapavo)는 ‘쉬게 하다, 쉼을 주다’ 라는 고대 그리스 헬라어입니다. 뜻 그대로, 아나파보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최상의 쉼(A1 Rest)과 나다움의 회복(A natural fit)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아나파보에 왔을 때 ‘진정한 쉼’을 경험하는 웰니스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입니다.”

아나파보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번아웃, 과도한 긴장 및 스트레스를 더 건강하게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향기 정서수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향기 정서수용 프로그램은 이완, 정서수용, 회복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첫 단계에서는 교감신경 및 편도체의 각성상태를 낮춰 줄 수 있는 ‘아나파보 컴플리리트 릴렉싱 오일’을 통해 긴장된 신체와 정신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줍니다. 신체와 정신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아나파보 앱을 통해 하루의 상황과 그에 대한 나의 반응, 정서의 변화 등을 건강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정서수용 단계를 이어가면 됩니다.”

‘아나파보 컴플리트 릴렉싱 오일’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40여년의 경력을 가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캐나다에서 한국에 아로마테라피를 처음으로 도입한 오홍근 박사와 함께 개발된 제품이다.

“과도한 각성과 긴장,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장 빠르게 줄일 수 있는 8가지 에센셜 오일만 선택했습니다. 국내외 제품 중 블렌딩 된 시너지 에센셜 오일은 주로 3~5가지 정도의 오일을 사용합니다. 아나파보는 원료 비용 부담에 굴하지 않고, 8가지 에센셜 오일을 아낌없이 넣어 긴장을 가장 빨리 완화해 주는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추가로 ‘쉬게하다, 쉼을 주다’라는 아나파보스러운 향을 찾기 위해 오랜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숲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며 100% 식물성 오일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채우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비건 인증도 빠르게 획득했습니다. 사용자들이 ‘비 온 뒤의 숲속 향’이라며 숲에서 쉬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평가했습니다.”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멘탈 웰니스 브랜드 ‘아나파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은혜숲’
두 번째 정서수용은 아나파보 앱에서 느낀 감정과 상황에 대해서 일기를 쓰는 단계다. “하루의 일기 작성을 완료하면 아나파보의 전문 상담사는 ‘나를 위한 편지’를 답장으로 보내 줍니다. ‘나를 위한 편지’는 정신건강의학과 40여년 경력의 오홍근 박사의 노하우와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 석사를 마치고 강남성모병원 정서연구실에서 7여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상담 R&D 팀장, 그리고 상담심리 석사를 전공한 저, 그리고 KAIST 생명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현재 KAIST 빅데이터 분석 박사과정에 있는 사내이사 총 4명이 1여년 동안 연구 끝에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이완-자기수용의 단계가 생물학적, 정신건강의학적, 상담심리학적 요소를 골고루 갖출 뿐만 아니라 IT 기술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분석 및 적용 측면에서의 기술력도 함께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해였던 작년에는 약 21만건의 감정 문장 데이터 수집을 완료했으며, 감정 AI 모델링 1차 개발까지 완료한 상황입니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AI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3년 안에 자살예방 자동화 알람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답장의 내용은 인지행동치료 및 수용전념치료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짧은 메시지의 답장이지만 부정적인 감정 혹은 힘든 상황을 무리하게 극복하거나, 없애거나, 싸우려 들지 않고 지금-여기(Here & Now)에서의 경험을 건강하게 수용할 수 있는 과정을 담고 있다. 황 대표는 “아나파보만의 노하우를 담아 나다운 모습,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연습을 매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단계인 회복은 향기 자기수용 ‘클래스’이다. 아나파보의 오프라인 클래스는 신체와 정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존재 자체를 겸허하게 받아들인 뒤 내가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개인의 강점을 기르며 공동체적으로 더 큰 에너지를 활용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황 대표는 “2022년 하반기 런칭 후 로얄앤컴퍼니, AIA생명, 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서 임직원 및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운영을 마쳤다”며 “뇌와 향기, 그리고 정서에 대한 강의가 주요 골자인데, 반응도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황 대표는 SK네트웍스와 글로벌 기업 3M을 거쳤다. 국내외 굴지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한 황 대표는 “고객들을 만날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나파보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속성을 갖추고, ‘은혜 惠 숲 林’ 이라는 이름 그대로 받은 은혜로 숲을 이뤄 보다 많은 사람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존재가 되고자 매일 노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화장품 제조업 및 상담심리 서비스업
성과 : 정부지원사업 유치 1.7천만원(청년창업사관학교 상위 10%), 엔젤투자 20억원 밸류 유치, 캠퍼스타운비전 우수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