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우 RESUS 대표

-소재들을 조합해 단위 전지로 제조하는 셀 메이커 사업 지향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고성능의 이차전지 제조

[2023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제조업 기반의 이차전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RESUS’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RESUS은 제조업 기반의 이차전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광운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인 조재우 대표(31)가 설립했다.

조 대표는 학위 준비부터 취업보다는 창업으로 진로를 계획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에 지원했고 졸업 시점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RESUS은 제조업 기반의 이차전지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가 적용되는 아이템 중 가장 접하기 쉬운 것은 전기차입니다. 최근 친환경 기조에 맞춰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많은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에너지원 역시 이차전지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이차전지가 활용됩니다.”

이차전지 시장을 세부적으로 보면 양극제, 음극제 소재와 같은 소재를 개발하는 사업과 분리막, 그리고 전해액과 첨가제 같은 소재 부품 사업이 있다. “해당 소재들을 조합해 단위 전지로 제조하는 셀 메이커(Cell maker) 사업도 있으며 이러한 셀들을 고용량화를 위해 여럿을 합쳐 모듈과 최종적으로 팩으로 제조하는 패키징 사업 및 배터리 운전 관리 시스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도 있습니다. KeyEN은 이 중 셀 메이커 회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RESUS의 강점으로 고성능의 이차전지 제조 기술”을 꼽았다. “고성능의 이차전지는 한번 충전으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기차를 홍보할 때 한번 완충에 몇백 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고성능 이차전지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이차전지는 순간 고출력 구동이 가능한 전지로 고속 충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온에서의 구동 능력도 우수합니다. 겨울 추운 날에 갑자기 스마트폰이 방전돼 전원이 종료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저온에서 이온 이동 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해 전지 내 화학 반응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KeyEN은 이 부분을 개선한 이차전지를 개발했습니다.”

맨 파워가 우수한 것도 RESUS의 강점이다. RESUS은 구상하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박사급 인재가 다수 포진돼 있다. 핵심 개발자인 조병원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이차전지 분야에서 40년 이상 일한 전문가다. 조 대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전지 각 분야에 전문적으로 깊은 연구를 진행해온 박사들이 조 박사와 함께 의기투합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그 영향으로 화학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전문 분야인 전지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고 연구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조 대표는 “생각만 했던 부분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자가용 전기차 시장보다는 더 특수한 시장인 전기 버스, 산업용 장비 등에 적용하는 특수용도 이차전지를 개발할 것”이라며 “장점으로 언급했던 전지의 높은 안정성과 수명 특성이 극도로 요구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 산업(Energy storage system) 시장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RESUS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설립 예정
주요사업 : 이차전지 제조업
성과 :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