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 히어 대표

-소비자와 브랜드 연결하고 온오프라인 경험을 전달
-고객이 제품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어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감각적인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프로모션 플랫폼 개발하는 ‘히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히어는 감각적인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공간 프로모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심지윤 대표(25)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심 대표는 “고객 체험을 향상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상업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홍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히어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리테일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이커머스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는 가구, 패션 등 예측과 체감이 어려운 제품군의 구매 전환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려고 하지만, 상당한 비용과 리뉴얼 필요성이 따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고객의 체험을 온라인 구매로 원활하게 연결하는 방법이 한정적입니다.”

히어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심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하나의 매장을 100개로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이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히어는 브랜드가 오프라인 쇼룸으로 삼고 싶은 공간의 무드와 상권 등을 알려주면, 자체 큐레이션을 통해 안내를 제공하고 해당 공간에 제품을 소개한다. 제품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보를 브랜드에게 제공해 전략 수립과 제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히어는 공간 중개 이외에도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개설을 도울 수 있도록 인테리어-공간 디자인 사무소와 대관형 공간 사업자를 묶어 올인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심 대표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경험을 보다 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테일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을 개설, 유지,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새로운 공사로 폐기물 문제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히어의 플랫폼은 인테리어 수준이 매우 높은 상업 공간에 있는 제품 콘텐츠를 소개하여 체험 공간을 안내해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며 고객이 제품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히어의 플랫폼은 상업 공간의 홍보를 돕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자영업자들에게 영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공간을 홍보하고 판매 기회를 확대할 방법을 제공합니다.”

심 대표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이전부터 시장 및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SNS 채널을 활용해왔다. “다양한 공간과 제품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속해서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브랜드와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NS 채널을 통해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수렴해 제품 및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히어의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개척하며, 마케팅 전략을 지속해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심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업 설립의 계기는 주변 환경 및 소비자 니즈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습니다. 저 포함 1인 가구인 주변인들이 많은데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현저히 적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는 어떻겠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흔히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가게 되면 생기는 패턴이 어떤 동네를 정해서 그곳에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눈이 즐거운 그런 곳을 정합니다.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고 감도 높은 공간들을 보면서 활용도를 떠올렸습니다.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성수동을 예를 들면, 성수동이라는 지역 자체가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나 코엑스 등과 같은 아케이드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와 개성이 모인 조화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점을 사업 기회로 녹여냈습니다.”

히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심 대표는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다양한 전문가 멘토링과 세미나를 통해 사업화 단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동일시기에 W스타트업어워즈에서 사업화 지원을 받았고 이를 발판 삼아 공간정보시장성test의 10개사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심 대표는 “1차 목표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관리하는 커머스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궁극적인 목표는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융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감각적인 공간 프로모션 플랫폼을 개발
성과 :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감각적인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프로모션 플랫폼 개발하는 ‘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