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펀치 2023 채용시장 트렌드 결과 공개
‘중고신입’ 원하는 기업···연봉 1억 훌쩍 넘는 직군 ‘데이터·AI·블록체인’

연봉 1억은 기본? ‘AI'·'블록체인’ 말고 이 분야가 1위
로켓펀치가 2023년 채용시장 트렌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서는 지난해 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직군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경험이 있는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3일 로켓펀치가 발표한 채용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AI) 관련 직군이 타 직군과 비교해 높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연봉 1억원 이상을 제시한 직군 중 ‘데이터 사이언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AI 플랫폼 개발자’와 ‘블록체인 서비스 기획자’가 뒤를 이었다. AI와 데이터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로켓펀치를 이용하는 구직자 사이에서도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 기업인 '피어테크'가 870명의 지원자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데이터 솔루션 기업 '텐큐브'와 지식 공유 플랫폼 기업 '클라썸'이 각각 694명, 612명의 지원자를 기록했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팁도 공개했다. 지난해 로켓펀치를 통해 지원한 총 취업 지원수 5만개를 분석한 결과, 취업 합격자들의 평균 입사 지원 횟수는 15.8건으로 이는 전체 구직자들의 평균 입사 지원 횟수 8.6건에 비해 약 2배 이상 달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속 IT 스타트업계에서는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우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신입 인력 채용 비율이 2021년 9.2%에서 2023년에는 2.7%로 급감했다. 일부 기업은 인턴십이나 계약직을 통해 신규 인력의 역량을 사전 검증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있었다.

구직자들은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현직자 커피챗 인터뷰 후기, 주니어가 기회를 얻는 법 등의 게시글이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알리콘 관계자는 “이번 채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입들에게는 특히 어려운 채용 시장이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로켓펀치가 제공하는 다양한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